[스크랩] 迎夏感事
초등학교 2학년 외손녀가 타준 커피와 치즈 올린 식빵을 구워 아침먹고있는데,,
할아버지 나 커서 의사될래요,,,한다,,,,왜????,,,, 돈 많이 벌어 할아버지 빨간 스포츠 카 사드릴려구요,,,
의사는 돈 벌기 위함이 아니라고 설명해 주고 옆으로 돌아서 빙긋이 웃는다.
어젯밤 서당 수료식 후에 마신 막걸리의 숙취가 있지만 딸아이 출근길에 손녀도 학교옆에 내려준다.
집사람과 함께 딸아이 집에 아침에 와서 벌리는 일과이니 , 우리집 중앙운수사업본부장인 나의임무는
오늘도 충실히 이행한 셈이다.
다시 내집으로 오면 나혼자의 세계이다. 3년간의 서당 배움이 끝난 6월부터는 시간이 좀더 여유로워졌다.
식탁위에 논어, 거실탁자에는 맹자,,컴퓨터 앞에는 한시 자료들이 너부러저 있다, 손자가 주말에 올때쯤은
함께모아 쌓아두지만 다시 펼쳐지는 일상이 3년이 넘었다. 힘들게 공부하여 합격한 국사 편찬위원회의
2년과정 한자초서및 고문서 연구는 잠시 휴학해뒀고,,,
사서 과정을 수료했으니 서당의 다음 과정 삼경반이 기다린다..... 그러나,,,,,,,,,, 삼경반도 가고싶고,,,,
국사편위원회의 초서과정도 가고 싶지만,,,,,그것보다 더하고 싶은 것이 있어 두가지를 옆에 보류해 두고
漢詩학원에 등록했다.,, 漢詩의 세계를 붙들고, 서실에서 붓잡고, 판소리,한량무하다가,,,,때로 탁주잔
앞세우는 생활일 것이다.
20년후 88세에 빨간 스포츠카 운전할려면, 막걸리 양과 회수 조절이 필수일텐데 ,,,스포츠카도 좋고,
막걸리도 좋은데, 두가지를 함께 할수없다면, 막걸리를 택할수 밖에,,,,漢詩는 함께 할수있을터이니,,,
迎夏感事 여름을 맞이하여 느끼는 일들,,
石 花 窓 外 獨 孤 紅 창밖의 석화꽃은 홀로 외로이 붉은데
燕 子 低 飛 戱 爽 風 제비는 낮게 날아 서늘한 바람을 희롱하네
語 孟 類 分 推 架 北 논어.맹자책 분류하여 북쪽책시렁에 밀어두고
詩 書 選 別 引 牀 東 시경.서경 선별하여 동쪽책상 끌어낸다
文 章 執 筆 心 華 發 문장집필하니 마음의 꽃이 피어나고
汗 水 修 身 體 骨 雄 땀흘리고수신하니 몸이남자다워지네
濁 酒 小 餐 喧 裏 笑 탁주에 소찬이나 떠들어대는중에 웃으며
閑 中 舞 似 鶴 旋 桐 한가로움중에 춤추기를 학이 오동나무 돌듯이 한다.
2014.7.12. 思軒