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燕居- 한가히 집에 있다
論語, 述而篇에 子之燕居에 申申如也, 夭夭如也러시다. 하여 공자님께서 집에 계실때는
신체가 쭉 펴지고 마음이 너그럽고 온화하셨다,,,라는 참 좋은 표현이 있어서,,,
申申夭夭 할려고 의도적일 때도 있습니다. 세상 일이란 여의치 못할 때가 더 많아서 욱,,,할
때도 많지요. 그때 마다 申申夭夭를 가볍게 되뇌곤 합니다.
안방만 남향이고 거실, 다른 방들이 동향, 서향인 상가 건물에 비친 아침햇살은 거실을 바로
비추고, 골목길 건너 옆집 유리에 반사하여 서향 방과 거실까지 들어오니 온 집안이 대낮이지요.
여러가지 생각이 가슴을 꽉 채우는 아침이지요.
함박눈 오는 날에 정종 따끈하게 데워 양손에 붙잡고 후,,불며 한가히 하기는 아직 이르고'
4층에서 내려다 본 뒷뜰 주차장 옆에 네모 화단, 그리고 화단가 화분에 피어있는 조그만 국화는
항아리 속에라도 들어있을 詩想을 두드립니다. 申申夭夭합니다.
燕居-----한가히 집에 있다.
朝 暉 反 射 自 隣 窓 아침햇살이 이웃 집 창에서 반사하니
想 念 西 隅 入 滿 腔 여러 생각이 서쪽모퉁이에서 들어와 가슴을 꽉채운다
密 雪 煎 茶 時 尙 早 함박눈에 차 달일때는 아직 멀었지만
後 庭 小 菊 扣 詩 缸 뒷뜰 조그만 국화는 시 항아리 두드리는구나
暉 빛 휘. 扣 두드릴 구 腔 빈속 강
2014.10.12. 思軒