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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복껍질의 추억

아우구스티노박 2010. 3. 11. 11:01

 

       오늘아침 씽크대위에  가지런히 놓여있는 전복껍데기(?) 몇개를 봅니다.

       아내가 며칠전 맛있게 끓여준 전복죽의 잔해이겠지요.

 

       우리 할머니는 검정솥에서  누릉지 글거낼때 쓴 주방기구이구요.

       50년 전에는 참 훌륭한  기구이었구, 나는 이것이 전복껍질인줄 몰랐지요.

 

       이 아침에 우리 할머니가 너무 보구 싶어저서,,,

       한손에 누릉지 들고,다른손에 누릉지 덜 떨어진 전복껍질들고

       준형아,,, 하고 부르십니다.

 

       오늘 점심약속에는  전복죽이 조그만 그릇에 에피타이저로 나올듯합니다.

       할머니를 또 떠올리겠지요.

 
     2007.7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