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二月二十四日將歸京(2월24일 서울에 돌아가려한다)
손주들 봄 방학과 구정 연휴를 틈타, 지난 년말에 놓친 태국 골프여행을 간다.
방콕에서 3-4시간 차로 가면 고립된(?) 리조트형 골프장에 한국사람을 위한, 아닌 6-70대
노인네들을 위한 , 모든 것이 멈춘듯한, 그리고 서울의 복잡함을 떨궈 버리는 생활이다.
틈틈이 그냥 책을 읽고 있노라니, 점필재(佔畢齋) 김종직(金宗直)(1431-1492)이 서울에 벼슬하려
떠나면서 쓴 "二月三十日將入京"을 보면서 서울에 돌아갈 준비를 해본다.
2월24일 서울에 돌아가려한다-사헌
개짖어 고개돌리니 회색여유 춤추고. 늙은노새 구름은 서울 향해 뒤뚱거린다.. 歲 寒 遊 客 在 心 仙 선녀 꿈을 안고 떠나는 겨울 여행 羽 作 俄 然 到 夏 天 날개짓 하니 돌연 여름 왕국이로구나 飛 鳥 亮 淸 高 似 昔 새 소리 맑고 깨끗하여 옛날같이 높고 奇 花 紅 白 爛 如 前 이름 모를 붉고 하얀 꽃들은 여전히 흐드러졌구나 妻 耽 編 織 愁 忘 棄 아내는 뜨게질 하며 시름 떨궈 버리고 吾 樂 流 汗 氣 補 塡 나는 땀 흘려 운동하여 기력 보충하누나 模 唱 隱 禽 和 直 答 숨은 새소리 따라하니 곧 바로 화답 오는데 叢 雲 驪 首 向 京 偏 뭉게구름 노새는 서울 향해 머리 구부린다. 俄然 갑자기, 돌연 2015.2.26. 思軒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