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哀 傷,,,,슬프고 가슴아픔
마알간 소주잔을 잡은 그의 마른손이 파르르 떨려 보인다. 암으로 앓던 처를 먼저 보내고
정신 없을 터인데,,, 친구들 당구 모임에 나왔다. 집에 있어 봐야 그 허허(?)함을 어찌 할 것인가??
그 친구 앞에 또, 몇 달 전에 상처한 친구가 소주잔 대신에 맥주잔에 소주를 들고 있다.
작은 소주잔 대신 맥주잔 들고 내가 소주 반병을 들어 부었었다. 우린 그냥 쓴 웃음들이다.
당구 두판 처서 한판 이기고 한판 진뒤에,,, 시나브르 흥이 깨져 먼저 회식 자리에 3-4명이 앉았고,
조금 후에 13-4명이 함께 하니 5월 정기 모임이 대성황이다
친구들도 이제 받아들이는 모양이다. 처가 먼저 갈 수 있고, 아니 자신이 먼저 갈수도 있음을,,,
당구는 구실이고 도란도란 술잔 마주치며 헛소리 하는 재미(?)로 일주일에 한번정도 모인다.
슬프고 가슴이 짠해지지만 , 무디어진 가슴은 아픔을 참을만 하나보다.
창 밖의 젊은 연인들 재잘거림을 무심코 보노라니 언제쯤 들어 올거냐?는 집사람 전화 벨이 울리고,,,
밤도 3경으로 들어 가고, 줄어든 술 실력도 바닥이 보이는구나.......
哀 傷,,,,슬프고 가슴아픔
舊 朋 慰 勞 內 先 亡 안 사람 먼저 보낸 옛 친구 위로에
苦 笑 排 愁 撫 酒 床 쓴 웃음으로 시름 밀치며 술상 어루 만지누나
傘 裏 戀 人 窓 外 雨 창 밖에 비오고 연인들 우산 속인데
老 妻 打 電 早 歸 望 노처는 전화하여 일찍 들어오라 하는구나
2015. 5.14 思 軒