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有感,,,느낌이 있어서

아우구스티노박 2015. 5. 30. 08:36




       갑자기 햇살이 눈부셔졌다. 긴 팔 셔츠도 부담스러워지고,,

       여기 저기 울타리가 처진 곳에는  넝쿨 장미들이  만개하기 시작했다.  5월 장미라 하니,,,

       왜? 장미를 보면 꺾고 싶어질까?   남자의 심정이랄까? 장미꽃 한아름 사서 선물해 본 기억도

       있는듯, 없는듯 까마득한데 가슴 가득히  안고 집에 들어서면 집사람은 좋아할까?

       

       울타리 사이사이에 삐져나와 , 또는  낮은  울타리 넘어 자태 뽐내며 " 나를 한껏 꺾어 가 주세요"

       하며 붉은 입술 속삭인다.  저기에서도 손짓한다....... 


       나이들어 감에  漢詩에  빠져 있음이 극히 다행스러운 생각이다.

       인간성 회복이란, 곧 情의 회복이며,  情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이성.지성보다는 感性이 

       절대적으로 필요할 터인데,  漢詩에는  감성이  우선적이다.

       내리 쬐는 햇살이 눈부신데 이번 주말에는  썬 그라스,,,하나 바꿔 볼까?



         有感....느낌이 있어서


       羞 看 五 月 夏 晴 暉       여름 5월 맑은 햇살이 눈부시고

       罷 學 詩 文 試 忘 機       시문 배움 파하여 세상 시름 잊어 보려는데

       籬 蔓 薔 薇 紅 笑 語       울타리 넝쿨장미 붉은 미소로 속삭이니

       自 疑 私 折 一 胸 歸       마음데로 꺾어 가슴 가득안고 돌아가는양 하더이다


           羞看  눈 부시다

           忘機   속세의 시름을 잊다

               덩굴 만


                 2015.5.29    思軒

** 杲 峴 선생이 차운해 왔다.

 

次有感韻

耀眼粼粼蒲月暉 요안린린포월휘
詩文詠裏自忘機 시문영리자망기
垣中偶見紅花笑 원중우견홍화소 
佇立推遲崗位歸 저립퇴지강위귀

有感 운에 次하여

눈부시게 반짝이는 오월의 햇빛인데,
시문 앍으며 스스로 세상 시름 잊네.
우연히 보이는 울타리 만발한 장미에,
한참을 서서 일터로 돌아감을 미루네.

2015, 05, 29. 杲 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