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속으로

[스크랩] 進一步... 한걸음 앞으로

아우구스티노박 2016. 6. 20. 17:33




           백척간두에서 흔들거리는

           나는  누구일까?

           언제 ? 어디로 ?  무엇을 쫒아 다니는가?


           세상일에  마음 번거롭고 바빠서

           높은 뜻   이미 버렸구나

           나이 70 되니 다행스럽게도

           생각하는 바가  있구려!



            百 尺 竿 頭 我 是 誰          何 時 何 處 孰 追 隨

            煩 忙 俗 事 高 懷 舍          尙 幸 從 心 有 所 思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먹고 사는  걱정 없이 살아가는 사회- 이것이

           유토피아이고  태평성대 아닐까?   나이 들어서  자기 돈을  써가면서 무엇인가 배우고,

          그 일에 매진할 수 있다면  성공한 인생일 것이다.


           합창단 가입/ 스포츠 댄스 배우기/ 판소리. 소리 북/ 한량무 춤/ 한시 작법/ 서당 다니기/

           오페라 감상 모임/  콜라.택 다니며 땀 흘리기/  당구모임 가서 막걸리 마시기/

           어쩌다 골프 라운딩/  맛 집 찾아가서 점심하기/  아무 것도 아니하고 멍 때리기/ 손자와 캐치볼/

           메이저 리그 야구 중계보기/ 서예학원 등록/  선풍기 틀어 놓고 인문학 책 보기/ 잠간 낮잠/

           부모가 물려준 시골집 고쳐 달빛 벗 삼기/  클래식  노래 모임/  색소폰 동우회/  교회.성당

           봉사하기/  자전거 타기/ 요리 배우기/ .......................


           젊어서  앞. 뒤 잴 여유도 없이  그냥(?)  했던 것 같은 ,,,살아왔던 것 같은,,,그리고 꿈같은,,

           위험한 전쟁터에서  M16 소총 들고  달빛 아래  야간 매복,,  군복 팔러  자이레(지금 콩고) 수도

           킨샤샤 가서  독재자 모부투 대통령 볼 뻔 했고,  어깨 담이 들려 침 맞으려 가서 북한에서 온 한의사

           보고 당황 했던 일,,        쿠웨이트  쉐라톤 호텔 방에서 아침 운동하다가    쇠 꽂이에 팔 신경

           끊어졌는데,   그 후 이라크와 전쟁중에 그 호텔은 폭격으로 불타버리는ㅡㅡ,,,

           이란 혁명 직후  철모와 군수품 팔았는데  클레임 걸려와  테헤란 출장 가서 혁명 위원회 군인 검사와

           말다툼(?)하며     월남전 얘기했던  콩트 같은 일,,,,


           지금으로는 전혀 처리 불가능한 일들에 메 달리고  헤매면서,  생의 고귀한 대의 따위(?)에는

           생각항할 여지도 없이 그냥 살아 왔던가?


           눈 떠보니  70이다.  자꾸 뒷 걸음치려한다

           10 년 목표의 버킷 리스트라도 만들고,   물이 가득한  죽음의 버킷을  발로 차지 말고,  손으로

           버쩍 들어  머리에 부어 , 정신 바짝 차려 한걸음 앞으로,,, 나아갈 생각을  해 본다.


출처 : 漢詩 속으로
글쓴이 : 사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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