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浦友會秋季會同.....포우회 추계모임
단풍은 덜 들었지만
이미 가을 흥취인데
흰 공은 창공을 가르고
마음은 능선을 달린다.
저 산봉우리 우뚝 솟은 바위는
그대의 기상이요
나락 밭에 제비는
나의 절친이로다.
丹 楓 微 露 已 秋 興 球 割 蒼 空 意 走 陵
彼 岫 雲 巖 君 氣 像 稻 田 燕 子 我 親 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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稻 田 燕 子(도전연자) 나락 밭에 제비
전라도 지방에서 많이 쓰이던 말. 제비는 벌레 등을 먹고 나락에 해를 끼치지 않음에,
남에게 해 끼치지 않고 도움 주는 경우에 쓰인다.
봄 가을, 어느 좋은 날을 택하여 고향 동무들이 함께 골프 모임을 해 왔다.
금년 가을에도 16명이 모여서 함께 했다. 이제 나이들이 들어서 끝나고 나서도
술을 먹는 친구들이 몇 되지 않는다. 서글픈 일이다.
함께 저녁을 하는 자리에서 목포에서 올라와 준 오 병균 교수가 한마디 던진다.
“나락 밭에 제비”처럼 살고 있다고,,,,, 지금은 나락 밭에 메뚜기 잡아 들판에서
불에 꼬실라 먹던 기억이 새로운데,,,,
그렇다,,, 이제 큰 도움은 못 갈지라도 해를 끼치지 않고,, 알게, 또는 모르게
도움이 가는 생이 즐거운 생일 것이다.
2017.10.29. 思軒