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희이후 한시

[스크랩] 浦友會秋季會同.....포우회 추계모임

아우구스티노박 2017. 10. 29. 21:19

단풍은   덜   들었지만
이미  가을  흥취인데
흰 공은  창공을   가르고
마음은  능선을  달린다.

 

저  산봉우리   우뚝 솟은  바위는
그대의   기상이요
나락  밭에  제비는
나의  절친이로다.

 


丹 楓 微 露 已 秋 興           球 割 蒼 空 意 走 陵
彼 岫 雲 巖 君 氣 像           稻 田 燕 子 我 親 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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稻 田 燕 子(도전연자)   나락 밭에 제비
전라도 지방에서 많이 쓰이던  말.  제비는  벌레 등을  먹고 나락에 해를 끼치지 않음에,
남에게 해 끼치지 않고  도움 주는  경우에  쓰인다. 

 

 

 

               

 


봄  가을,   어느  좋은  날을  택하여  고향 동무들이  함께  골프 모임을   해 왔다.
금년  가을에도   16명이  모여서  함께 했다.     이제  나이들이  들어서   끝나고 나서도 
술을  먹는   친구들이   몇 되지 않는다.    서글픈  일이다.

 

함께  저녁을  하는 자리에서   목포에서   올라와 준   오 병균 교수가   한마디  던진다.
“나락 밭에  제비”처럼   살고 있다고,,,,,    지금은   나락 밭에   메뚜기  잡아   들판에서
불에   꼬실라  먹던  기억이 새로운데,,,,

 

그렇다,,,  이제  큰  도움은  못 갈지라도  해를  끼치지 않고,,   알게,  또는  모르게
도움이 가는  생이  즐거운   생일 것이다.

 

2017.10.29.    思軒