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冬將軍( General Frost)
동장군. 그대.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그 누가 그리 시켜
위엄을 스스로 뿜어내는가?
봄 매화 멀리 있으니
어찌 보상받으랴
쨍한 하늘에 시름 놓으니
눈꽃이 먼저 오누나.
問 君 何 處 起 流 與 孰 使 之 然 栗 自 舒
遙 遠 春 梅 那 得 報 寒 天 愁 絶 雪 花 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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冬將軍( General Frost)의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니,
겨울 장군이라는 뜻으로, 겨울철의 매서운 추위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동장군은 혹독한 겨울을 의인화한 것이다. 특히 겨울철에 주기적으로 남하하는 시베리아 한기단을
말한다고도 한다.
1812년 나폴레옹 1세의 러시아 원정 패배를 영국 언론에서 "general frost" 라고 불렀던 것이 일본에서
번역하며 "동장군"이라는 표현이 만들어졌다.
한국어에서 "동장군"이라는 말이 등장하는 확인 가능한 사례는 1948년 10월 15일 자 《동아일보》
기사가 최초라 한다.
날씨가 춥다. 사나울 정도는 아니지만 겨울을 느끼기에는 부족함이 없다.
겨울은 많은 추억거리를 간직하고 있다. 얼음 썰매 타던 일, 손 등은 터서 핏발이
보였고, 찬 시냇물에 불려서 조그마한 돌로 때를 벗기며 호호 손가락 불어대면서,
옆집 순이 고운 손등을 부러워했던 일, 보리밭에서 연 날리다가 연 줄 끊어져서
하늘 보고 달려가던 아스라한 기억들이다.
이제, 따뜻한 아랫목을 찾을 필요도 없다. 손 시려, 발 시려 걱정할 일도 없다.
옛날로 돌아갈 수 있다면 돌아가겠느냐는 질문에, “NO"라고 하는 요즘 노인들을
우리 얘들은 이해할 수 있으려나?
2017.12.09.思軒