孫子相逢別後十日,,,,( 손자와 헤어진 후 10일,,,,)
흰 구름 치자 꽃은
희고 순결을 다투는데
담장 덩굴장미에
6월은 놀라 깬다.
영국 이별의 정에
손자 모습 출렁거리니
그 집 저녁 창가에
고운 빛 무지개 다시 기울어 있을까?
白 雲 梔 子 白 純 爭 墻 蔓 薔 薇 六 月 驚
英 國 別 情 孫 貌 漾 暮 窓 如 或 彩 虹 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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梔 子(치자) 치자
墻 蔓 薔 薇 (장만 장미) 담장 장, 덩굴만, 장미
漾 (양) 출렁거릴 양
如 或 (여혹) 있을지도 모르는 뜻밖의 경우
彩 虹 (채홍) 무지개
“아이 캬아,,안트 언더스탠드.... ”, “오,,,타 ”, “해리 포오,,타” ,,,
9살 된 손자, 영국 간지 2년 되니 , 영국식 영어 발음이 너무 고급스러워
보인다. “ T" 발음은 귀찮아서 거의 빼버리고 묵음 하는 미국식 발음에
익숙해 있는데,,, 무척이나 새롭고(?) 좋아 보인다. 단어 하나하나 뿐 아니고
말의 전체적 억양도 다르다. 잘 커서 옥스퍼드나, 케임브리지 대학에 가주기를 빌어 본다.
아들이 해외 취업하여 영국 간지 3년 되도록 찾아보지 못하다가 , 영국 여행 곁들이고,
손자 보고 싶다하고, 먼 길 떠났다.
젊어서 해외 출장, 또는 여행 등으로도 영국은 항상 빠져 있었기에 이번이 초행길이다.
쭈욱,,, 돌아 본 영국...
1, 산악지대 별로 없고, 구릉에 양. 소 목축하기에 좋고,
보리. 밀 잘 자라고, 그러나 일 하는 농부를 본적이 없었다.
기계가 일 하고 , 사람은 잠간 일하는가?..
양과 소는 3월부터 10월 까지는 방목하니 손 갈 일이 없고... 풀밭에서 자다가 먹다가,,
2, 공기가 너무 맑고, 깨끗하다.
3, 버스 타고 돌아 다녀도 인공적 시설물 없다. 송전탑을 보지 못했다.
그냥 넓게 자리 잡은 목초지에 나지막한 울타리....
4. 고속도로에 요금 받지 않는다. 요금소가 없어서 언제 고속도로에 들어섰는지 잘 몰랐다.
5. 변덕스런 날씨는 그냥 이해해줬다. 아직 여우와 호랑이가 많이 살고 있어서 ,
해 떠 있는데 비오고 하여, 여우 시집가고, 호랑이 장가가고,,,
또 찬란한 햇빛이다가,,, 부슬부슬,,,
6. 공원이 크고 많이 있고,,,
7, 큰 차 보다는 작은 차가 많고,,
8, 무지개를 2주 동안에 5-6회는 보았다. 아주 선명한 것은
아들 집 동창으로 보인 쌍 무지개였다.
9, American breakfast 는 허접하다(?). English breakfast 먹고 난 후의 그 든든함,,,,
커피, 베이컨, 달걀. 소시지, 버섯, 토마토, 콩, 토스트....
“일본의 집에 미국인 아내와, 영국음식을 먹는 것이 최악이라는...”
말이 있지만,, 영국 아침 식사는 최선이다..
아들 내외는 일주일 휴가를 내서 우리 부부를 여기저기 구경시키고, 손자도 함께 다녔다.
나는 여행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러나 손자는 함께 놀아야 하겠다고 나선 영국행이 끝나고 돌아와서, 시차도 대강
극복해 가는 10여일.... 화상 통화로 다시 본 손자, 아들 내외,, 모두 그대로이다.
그 집 창밖으로 쌍 무지개도 있을 듯 하고, 손자는 영국식 발음으로
해리 포타 책을 읽고 있을 것이다.
2019. 6.9 思軒