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희이후 한시

問津自答 갈 길을 묻고 스스로 답하다

아우구스티노박 2019. 8. 7. 16:06

 

 

 


뭉게구름     여름 하늘에
시국은  점점   수상해지고
경제전쟁으로
우리나라도    함께  상처  입었구나.

 

중국.  일본에는   맞받아 처서 
원한을   극복하고
미국. 소련에는   외교 잘하여
한풀이  헤아려야   할 일이로다.

 

백년대계를    위해서는
환부를    뿌리까지  오려내고
한  세대   난제 들은
돛대   꼭대기를   잘라  내버리듯   하되,
 
원래  재앙은
나라  안팎에   존재하는  것이니
갈  길을   물어  누구와 함께   헤처  나갈  것인가는
필히  신중해야  할  것이다.

 


昊 天 時 局 漸 殊 常                  經 濟 戰 爭 韓 共 傷
中 日 近 攻 怨 克 服                  美 蘇 遠 交 恨 量 商

百 年 大 計 除 根 患                  一 代 難 題 斬 上 檣
本 是 災 殃 存 內 外                  問 津 必 愼 與 誰 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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問 津(문진) 공자가 제자 자로(子路)에게"나루터가 어딘지 물어보며 한 말로 '논어'의 미자(微子) 편에

             나오는 표현이다.

量 商 (량상)  商量,, 헤아려  잘 생각함.
斬草除根  (참초제근)   풀을 베어 내고 뿌리를 뽑아버린다는 뜻으로, 화근을 아주 없애버림을 이르는 말.
檣 (장)   돛대 장

 

 

 

                                                  

                                 


                  


 
 율곡선생이  23세(명종 13년. 1558년) 때   겨울에 있었던  별시(別試)에서   나온 문제를   읽어 보면,,,

 

 

(問)

천도(天道)는  알기도  어렵고  말하기도  어렵다.
해와  달이  하늘에  달리어   하루 낮  하루 밤을  운행하는데  더디고  빠름이   있는 것은 누가 그렇게

시키는 것인가?
혹 해와 달이  한꺼번에  나와서  일식과   월식이  있는 것은   어째서인가?
,,,,,,,,,,,,,,

 


,,,,,,,,,,,중략....

,,,,,,,,,,,,,,,,,,,,,

어떻게 하면 일식 · 월식이 없고 성신이  궤도를 잃지  않으며,  우뢰에서 벼락이 생기지 않고, 서리가 여름에

내리지 않으며,      눈과 우박이 재앙이 되지 않으며, 심한 바람과 음우(淫雨)가 없이 각각 그 순서를 따라

마침내  천지가 제 자리에 바로 서고 만물이 잘 자라나게 될까?   

그러한  도리는   어디에서   말미암는  것인가?

 

제생은 널리 경서에    통달하였으니  반드시  이것을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각각 마음을 다하여 대답하라.


문제에 대한   을   서술토록 하고 있다.   天道策을  내놓으라는  얘기이다.

 

요즈음의   시국상 이   율곡선생    과거시험  문제 같아서,   대책을  내어  놓기가 난처하다.     

자칫하면    친일적이고,  반민족적이 되고,,,       

결국   외교적인   노력을  해 달라는 ,,,    어정쩡한   미사여구만이     횡행한다.


수개월   준비하여    칼을 뽑아   쥔    일본에   대하여,     우왕좌왕하는   것 같아
안타깝지만,    커다란    패착 없이   우리  갈 길을   가고  있는 것   같다.
좀  더   기다려  봐야 할 것이다.

 

여당,  야당,  민주노총,  전교조,,  태극기 부대,,  엄마부대,, 홍카 콜라,,

 


각자도생    하려고   목소리 높이고 있고,     우매한   민중들만  밀려오는    파도에 흔들리고 있다.       

결국은    책임 있는  자가    해결할  것이다.     

또   시간이    필요할 것이고,,,,,

 

공자께서   子路를  보내   나루터로   가는 길을    물었을 때,     두  隱者의  대답을
생각해 본다.       공자께서     세상을   개혁하지도     못했지만,,    개혁을  포기한 듯한
隱者들의   태도에     오늘의   나를  비춰 보고   쓴웃음 진다.

 

모두가    정치를   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반대를  어떻게 할 것인가? 는 ,  문제에  어떤  대책을 

내놓아야  하는 것만큼   중요하다.


장마가  끝나 간다.    답답한   상황도    끝날 것이다.

 

 

    2019. 8.7    思軒