扶安齊家無爲樂道 ( 돕고, 집안 추스르며 그냥 ,,,,)
노란 은행잎들이
또 가을을 보내나니
흰머리, 천하 강산을
걱정할 것 없네,
왼손에 술잔
오른손에 번호표 들었으니
새 봄을 기다리며 단풍나무 아래에서
얼굴 물들이리라.
黃 軍 杏 葉 更 送 秋 白 髮 江 山 不 用 憂
左 右 擧 杯 番 號 票 待 春 楓 下 染 紅 儔
-----------------------------------------------------------
儔(주)짝 주 무리 , 사람,
판소리. 湖南歌 사설 중에 “扶安齊家가 이 아닌가?” 가 나오지만 부안제가 하며 무위 낙도 하기는
쉬운 일이 아닌 것 같다. 마음을 어느 정도 내려 놓아야 하고, 경제적인 면도
무시할 수 없고,, 주위 환경, 친구 문제 등등,,,
이래저래 짜깁기한 이 문구를 좋아하는 친구도 있어서 다행이다.
다행히 아직 까지는 건강이 허락하여 술잔 한 손에 들고, 우리는 이미 천국행(?)
번호표 받았으니, 번호 부르면 오른 손 높이 들고일어나서 따라가자고 만용(?)을
부리기도 한다.
87세 이어령 선생의 마지막 인터뷰 기사를 보았다. 모두가 어려운 말씀이고,,,,
이해될 듯, 말 듯한 말씀이지만,,, 죽음 앞에서 당당했던 딸을 쫓아, 암 선고를 받고도
항암치료를 받지 않고, 죽음 앞에 기죽지 않고 살아가는 선생에게서 갈 길을 찾을 수
있었다.
바이엘 2년에 걸쳐 슬슬 수업하고, 째즈 피아노 입문한 지 1년을 넘어섰다. 그냥 좋다.
피아노 레슨 가야할 시간이다.
2019. 11. 8. 思軒