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희이후 한시
惜春三月,,,,,,춘삼월을 애석해 하며...|
아우구스티노박
2020. 3. 19. 15:31
.
봄빛은 칼날 같아서
부서지고 흩날리고.
거울 속 내 모습은
웃음 역시 찾기 어렵구나.
돌림병으로 칩거하니
情을 메어두지 못하여,
목련꽃 버들 여린 눈에도
내 마음 그저 그러 하구나...
春光銳利碎中霏
鏡裏流年笑亦稀
疫疾蟄居情不繫
木蓮柳嫩與心違
----------------------------------------------
柳嫩(유눈) 버들의 어린 눈
칩거, 은둔 생활 비슷함이 계속되니 , 공자님이 말씀하신 愼獨(愼其獨)이
자연 실천(?)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도리에 맞지 않음을 삼가는 정도이지만,
도리에 맞추어 실천을 , 그에 맞는 행동을 하기에는 무리이다.
속절없이,, , 무심하게,, , 그저 그러하게 지나간다.
멀리 있는 아들네 식구들,, 가까이 있는 딸네 식구들,, 그리고 모두들이 걱정된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 그들에게 걱정 끼치지 않는 정도일까?
春三月에 ,,,,情不繫 ,,,,? 가을에는 떠나지 말라는 ,, 최백호의 “내 마음 갈 곳을 잃어” 가
되지는 않도록 해봐야 할 일이다.
2020,3.18. 思軒