時冬片旋律(겨울 한조각선율)
자주 빛 슬픈 꿈울
스스로 불러와
해금산조는
부서지고 가루 되어 잿빛이 된다
두 줄 현을 문지르는 고운 손에
순백의 떨림이 있고
도무지 알 수 없는 유혹이
조용히 떠 올라 서성거린다.
紫朱哀夢自招來
散調奚琴破碎灰
玉手擦絃純白慄
不知誘惑靜浮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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奚琴 (해금) 속칭 깽깽이
한국 전통 악기의 하나. 사부(絲部)에 속하는 찰현악기(擦絃樂器)로서, 속이 빈 둥근 나무를 짐승의 가죽으로
메우고 긴 나무를 꽂아 줄을 활 모양으로 걸어 만든다. 고려 예종(睿宗) 때 중국 송나라에서 들어왔다.
해금과 牙箏(아쟁)은 글자, 모양, 생김새가 전혀 다르고, 그 소리도 약간은 구별되는데도, 나는 둘 사이를
혼동하고 헷갈려했다.
해금은 해금이고, 아쟁은 아쟁 일터이지만, 해금 연주를 보고서 아쟁이라 하고, 아쟁을 해금인가? 하고
왔다 갔다 하다 보니 머릿속에 각인해 둘 필요가 있었다.
가요 오디션 TV 프로그램에 해금 연주에 맞추어 노래하는 가수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약간은 몽환적이기도 한 해금 소리가 가슴에 절절해 오기도 하여, 좀 더 해금을 들여다봤다.
해금은 두줄이고 아쟁은 7-8현으로 거문고 비슷하다. 이제 그 생김새로 머리에 둔다.
가끔 보았던 톱 연주와는 많이 다르다. 품격도 있어 보인다.
해금, 아쟁 , 헷갈렸던 기억을 지우며, 해금 산조에 귀를 기울여 본다. 좋다,,,,
2020,12. 31 思軒