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희이후 한시
三月(3월)
아우구스티노박
2021. 3. 23. 15:31
봄꽃 봄풀 내손 안 봄이구나
순박 순진 곳곳이 순수하다
내 고향 해남에는 동백이 붉을터이고
봄날 가랑비에 목련이 새로이 폈다.
春花春草手中春
純朴純眞處處純
必是海南冬柏赤
良時霎雨木蓮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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良時(양시) 좋은 때라는 뜻으로, 봄철을 이르는 말
霎雨(삽우) 가랑비
요즈음 감이 떨어짐을 느낀다. 가을도 아닌데 자꾸 감이 떨어진다고 웃어넘기지만,,,,,
전기밥솥에 밥통을 넣지 않은 체 쌀을 부어 넣었다가 수리 센터에 갔다 왔고, 내 방에 들어섰다가
왜? 왔는지? 생각이 나지 않고,,,
그래도 봄은 여지없이 찾아왔다. 개나리 피더니, 목련도 어느새 하얗게 뽐낸다.
코로나도 그 끝이 조금씩 보인다.
날씨 좀 더 풀리면 가까운 대모산 오르 내림도 하여 다리 힘도 유지해 보려 한다.
어쩌다 보아왔던 술친구들도 틈틈이 볼 수 있겠구나,,,,
2021,03.23. 思軒