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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갑이 지난 지금, 나의 꿈은

아우구스티노박 2010. 3. 11. 11:13

 

 

      나에겐 항상 꿈이 있었습니다.  그 꿈이 오늘까지 이어오고 있고, 꿈이 없는  생은 생각할 수도 없습니다.

      이제 60을 넘긴 요즈막에,,, 오늘 청계산을 오르며 "지금 나의 꿈은 무엇인가"를 생각해 봅니다

 

      국민학교를 들어가기전에는  판사가 꿈이었을 것입니다. 지금은 돌아가신 고모님과 작숙은  나를 참 예뻐해주시고

      우리 준행이 검.판사되라하시며 맛있는 것을 주곤했지요. 그분들의 꿈인지? 내 꿈이었는지?

 

      국민학교  4학년시절, 습자지에 세로로 가는 붓글씨로 부산에 계시는 아버지께 편지를 쓰곤했지요. 그때는

      가족이 건강하게 함께 사는 꿈을 가졌고, 전과 수련장등을  마음데로 살수있다면,,,, 하는 욕심(?)인가 꿈(?)인가??

 

      중학생이던 시절, 양철지붕위로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를 들으며 철 없이 좋았던 때의 꿈은?

 

      고등학교때 공부방은  약간 기울어진  천정에 ,  천정 바침의 나무들이 띠엄띠엄 있어서 도배하기가  어려웠다.

      그래서일까?   똑바른 네모 천정과 그 귀퉁이가   바른 집에서 살고 싶었다. 닭백숙을 끓여 온가족이 나눠 먹는

      겄 보다  1 마리를  통째로 먹고 싶었고,   왜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하는지를 잘 몰랐어도, 그냥 열심히 했다.

      판.검사의 꿈은 없어졌다.  상과대학을 가고 싶어졌다.   그러나 꿈은  누군가 도와줘야 할 것이다.

      내가 큰 꿈을 가지도록 함께할 누구가 부족했던 것일까??   30이 넘은 아들에게, 꿈이 무엇이냐고 묻고있는

      나를 보며 놀란다.

 

      대학을 나오고, 직장을 다니고, 가정을 이루고,,,, 꿈이 무엇이었을까?  큰차? 넓은 아파트? 부자????

 

      그렇게 60을 넘겨 환갑이 지나갔다. 꿈을 가지고 싶다. 그래서 꿈을 정리해 본다.

      "우아한 죽음을 맞이하자"----이꿈이 좋다.   종교적으로는 겸손하게,우리네 생활에서는 우아하게 맞이하고

      싶다.   언제일까?   77세이후로 왔으면 좋겠다.  우선은  7순 잔치에 부를 10곡을 정해 놓았으니 70은

      넘겨아 할 터이고, 철없는 아내 7순잔치는  내가 해주고 싶다-- 내가 77세일때.

 

      우아한 죽음을 맞이한  내 장례위문객들에게 7순 잔치 녹화/녹음을 보여주고 웃으며 나를 보내주도록

      위로하고싶다.

 

     "우아한 죽음"은 좀더 정리해서 좋은 꿈으로  이루도록 해야겠다. 꿈이 없는 삶은 죽은 것이다.

 

               2008.5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