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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봄은 그렇게 시작됐습니다. 포우회원 18명이 1박2일 일정으로 설악 프라자에 라운딩 하기로 결정되고, 추발하기에 앞서 나는 해외 전지훈련을 감행했지요. 내가 잠시 서울을 비운 동안 양양지구 등에 산불이 나서 전국을 발칵 뒤집어 놓았고, 그래도 우리가 가서 행사를 치루는 것이 그들을 도와주는 것이라는 회장단의 결정에 따라 잠실 선착에 보이기로 했고, 성대 하고,아릅답고,많은 추억을 남긴 2005년 봄 포우회 행사였습니다.
누구인가 이번 참석자 18명을 기록해야 할 것같아 독수리 타법을 선보이로 합니다.
1) 잠실 선착장 오전 8시에 출발한다. ----------------------------- 2월8일 오전7시30분, 아파트앞, 이정택군이 오기로핶다. 이정택- 그는 특이한 경력의 사나이이다. 나까니시(일본한국 투자회사-한국자동차 3사의 설비공정 공급의 70% share를 가졌던 회사) 서울 현지 사장을 역임하면서 많은 일을 했고. 친구들과 기생집에서 고쟁이 뺏어 입고 고스톱 경력도 많다. 지금 과천에서 고생이 많다. 고맙다-pick up 해줘서.....
강철원 사장을 태우고 나타났다. 선착장 7시 45분 도착한다. 벌써 7-8명이 기다리고 있다.노인네가 되가는 것일까? 키큰 주승철 총무가 얼른 눈에 뛴다. 내 기억으로는 그의 키가 186cm이다. 우리 동기 중에서 가장 크다. 그가 포우회 총무를 맡은 후의 그의 역량에 대해 모두 감탄한다. 총무는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님을 새삼 일깨워 준다. 그는 있어야 할곳에 꼭 있고 필요 없는 곳에는 조용히 큰 키를 감춘다. 골프 스윙 폼도 참 멋있다.
오병훈 회장이 나타났다.씨름선수 타입이다(실제로 목고 씨름 선수였다). 그의 장기는 구수한 말 솜씨이다. 천천이, 더듬거리지 않고,공식적(formal)이지 않은 화법이다... 더 좋은 모습은 돈을 조용히, 큰돈을 쓴다. 그리고는 도대체 돈 쓴 것에 대해 말이 없다--그래도 모두는 알고 있다. 이것은 인내심일까? 천성일까????
출발 10분전이다. 택시에서 정순달군이 내린다. 모두가 함성이다. 다 모였다. 출발 하자!! 8시 1분전에 설악으로 출발한다. 88-미사리-팔당대교로 접어든다. 미사리 길이 복잡 하면 중부고속도로 진입하여 하남으로 빠져 팔당으로 가면 조금 괜찮다. 거리는 멀지만 속도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문제가 생겼다. " 3각형 2변의 합은 1 변 보다 크다" 를 우리의 정순달 군에게 증명해보라고 말해 버린 것이다(하남 + 팔당 > 미사리). 이 문제로 그는 이틀을 고민했고(지금도 고민 할려나????????,,,,,) 그의 논리로 증명하려했다 -- 우리는 누구도 이해하지 못했다 ( 기회가 되면 2가지 방법으로 증명을 해줄려한다. 하나는 내가 알고 있는 방법이고,, 다른하나는 그가 증명할려고 했던 방법의 시작 이었던, 3각형의 가장 큰변(하나의 선분이라고 그는 표현했다)의 양 끝을 중심으로 2개의 원을 그리고 2개의 원의 교집합 부문에 있는 일정점을 지나는 3각형에서 2등변 3각형의 밑각이 같음을 이용한 증명법이다.
정순달 군을 설명하기란 난해한 일이다. 국민학교 졸업시 도지사 상을 타서 목포제일중학교에 장학생으로 입학한 수재이다. 목포고-고대- Lotte를 거치며 수많은 일화를 남겼다,. 머리는 벗겨졌지만 그가 좋다. 시골 할아버지 같아서 더욱 좋다. 그리고 드라이버 거리가 장난이 아니다
미시령을 넘어 프라자에 오는길은 빙빙,,,, 멀미날것 같고,,, 그래도 차안에서는 덕담과 함께 미친놈 씨리즈에 이어 미친년/얄미운 년/더 얄미운년 씨리즈가 계속딘다
우리의 김영준이 씨리즈를 재미있게해줬다. 동안으로 말하면 영준을 따라갈 자 없다. 신원에서 열심히 해주고 나와서 지금은 초연히 지내고 있는듯하다. 그를 보면 내가 10년은 젊어진다. 무지막지한 드라이버 거리는 어디에서 나올까? 헤이꼬부를 잘하던 고등학교 시절의 팔 힘에서 나올까?
2)오후 1시 라운딩 1차 시작하다 -------------------------- 총 5개조, 나는 D조. 인코스. 오늘 결과로 시상을 한다. 내일은 술먹고 치는 골프이기 때문이다. 양종식.김용학.나 3명이 한 조이다. 원래 20명이 올 예정이었는데........
양종식군-- 그 또한 목포제일중학교를 나왔다. 안기부에서 고생 많이 하고 나와서 지금은 연구원으로 서울을 오고 간다. 그의 집은 원래 삼향면이었다. 초의선사가 태어나고 자란 곳의 바로 앞쪽 양지 바른 곳이 그의 집이었고, 지금도 부모님이 살고 계실 것이다. 그는 광주에서 살면서 최근 골프를 열심히 하고 있다. 드라이버 힘 좋고, 믿음직한 친구이다.
김용학군-- 어머나! 데이터 베이스에 몇줄밖에,,,,,, 그는 월남 사업도 하면서 재미있게 지낸다. 자식 농사도 잘했다. . 그는 축복 받은 것이다.
어느새 18번홀(아웃 콧 9번홀)-- 롱게스트 홀이다. 니어리스트 홀에서는 양종식근이 아주 가까이 붙였기에, 롱게스트나 해볼까.,,,, 어라,,,, 잘 맞은 볼이 왼쪽으로,,, 수상하다, 멀리건을 외쳐주는 용학군,, You are my dear friend, 아주 좋다. 정명식군만 따돌리면 롱게스트는 내꺼다... 가자. 앞에 종이가 보안다 , 내볼은 저 앞에 있다. 종이에 정명식이 씌여있다. 캐디언니 이름바꾸러 간다, 아니 저앞에 또 종이가 있다. 신승배군이 롱게스트이다. 300야드쯤 되보인다.
신승배군-- 2-3번 상면이라 데이터가 거의 없다. 이런,,,, 그는 멋쟁이다. 다음에는 같은 조에서 라운딩하여 좀더 데이터를 축적해보자.
(황홀했던 강철원군의 노래와 함께했던 저녁,, 2차 라운딩,, 돌아올때의 멋을 내일로 미룹니다.....) |
2005년 4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