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40년의 시간 여행자(time traveler)가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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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3년. 고1 여름으로(아니 가을이었던가,,,) 가서 대성동 교사에서 지금의 학교로 책상과 의자를 메고 이사했던 그 시절로 여행을 갈까? 한손에 연탄재 들고 미나리 밭 같았던 교문입구를 메꾸던 까까머리로 가볼까?
목중(17회), 목고(15회)의 고등학교 졸업 4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서울, 목포, 광주, 부산 등지에서 100여명이 모였다.
4월 22일(土) -
째보선창옆, 용머리를 앞에 두고 있는 하얀 건물의 횟집에 동창들이 도착한다. 멀리 부산에서 BMW를 몰고 앞머리가 벗겨진
처음부터 목포여고 수학교사의 경력은 남자가 목포에서 생활하는데 부담이 될 수도 있는데, 아껴주는 제자들은 그를 손상시키지 않고 '다비드' 조각처럼 목포에서 깨끗하게 살아오도록 해줬다. 목포대학원장도 잘 마무리 했으니 총장님으로 추대하고 싶다.
광주회장,
용머리를 헤엄쳐 갔다 왔다는 몇 사람의 구라(?)에 삼학도 살리기 운동에깊은 뜻을 가진 살아왔다. 그는 세계굴지의 보석상이기에 앞서 우리의 동창이다. 그래서, 멀리서 달려왔다.- 그가 우리 졸업때 연대장이었다.
횟집에서 언제나 해온 것처럼 웃고 떠들어 댔다. 고3 각반의 출석부를 옮겨온 회장단의 배려에 기쁨이 배가 된다. 아,,, 그도 우리 반 이었구나,,,,!
목포에 가면 낭만이 서린다. 이 낭만을 주체하기가 어려워진다. 평화극장에서 구 법원건물 앞을 지나 목포극장 그리고, 남교동 공설시장 앞까지의 '루미나리에' ... 유달산 일등바위/이등바위의 조명은 내 사랑과 함께 팔짱을 끼고 걷고 싶게 한다. 낭만은 허무를 불러오는 걸까? 목포시내 노래방에 도우미가 매진됐다. 목포에 와서 노래 한 곡조는 해야 하기 때문이다. 역 앞 '별'다방은 그대로이고, 콜롬방도 그대로인데, 오거리 석빙고 아이스케키점이 세월을 견디지 못한 것 같다.
목포의 박갑연 총무, 김재남,
서울의 최성배 총무도 분주하다. 세상의 시비거리 귀에 들릴까, 흐르는 물 로 산을 감싸려는 친구이다.
4월 23일(日) - 동창회 각 기수가 모인다. 20주년, 30주년, 40주년이 주역이고, 다른 기수도 체육대회이다. 40주년이 넘어가면 노인네라 찬밥이지만 우리는 50주년도 성대히 하기로 한다. 각 기수가 운동장에 입장하여 기념식을 한다. 우와! 우리가 입장상을 시상한다. 위아래 곤색 유니폼에 모자까지 황토색으로 - 회장단이 고생한 보람이다.
학교를 둘러보고... 금방이라도
시간 여행자는 다른 시간으로의 여행을 항상 걱정한다. 그것은 갑작스러움이고, 그곳에서 빠져나올 때에 또 다른 슬픔이 가슴을 미어지게 하기 때문이다.
서울로 올라서는 발길이 무거워서 일까?
그냥 2006년으로 돌아온다. 2016년으로 여행은 목포고 졸업 50주년 기념일로 미룬다.
2006년 4월행사를 마치고,, 박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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