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산성
계곡 개울에 봄 개구리 움직거리고
화려하게 유원지로 변신하여
전투 요새는 사양화 되었구려,
행궁을 중건하여
병자호란을 기억해 보니
삼전도 항복 굴욕에
부끄러운 마음이 더해지누나.
山 城 谷 澗 動 春 蛙 華 變 遊 園 戰 塞 斜
重 建 行 宮 胡 亂 憶 三 田 屈 辱 恥 心 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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春 蛙 (춘와) 봄 개구리
行 宮 (행궁) 예전
胡 亂 (호란) 16
三 田 渡 (삼전도) 송파나루, 조선 인조가 청 태종 홍타이지에 항복한 곳.
내자 생일에 가족모임을 한다. 시내 음식점에서 보다는 서울을 조금은 벗어난 남한산성
한식집 낙선재에 들어선다. 넓은 장독대에 커다란 항아리들이 가득하다. 손주들이
뛰어 다니고 계곡 물에 내려가 봄 개구리 움직거리는 것을 보며 막대기로 건들어도 보고 좋아한다.
창덕궁 낙선재를 본떠 단청하지 않은 여러 채의 한옥 기와 건물들이 서 있다.
TV 선전 효과일까? 음식은 보통 수준인데 사람들로 미어난다. 도심을 벗어난 효과이리라.
김훈의 소설 남한산성에서 병자호란 당시의 우리 선조들의 고난상은 이미 익혀서인지, 등산해서
산성 성벽 주위를 돌아볼 때나, 이렇게 식사 모임 등으로 올 때나, 항상 마음이 무겁다.
청 태종(홍타이지) 앞에 항복 의식을 했던 인조의 나약함이 미워지고, 외세에 눈멀고,
귀 어두웠던 우리네 모습에 부끄러움이 앞선다. 지금은 어떠할까?
역사는 반복된다 하니 두려움도 앞선다.
임진왜란, 정묘호란, 병자호란을 겪은 우리 조상들은 그 참담함을 당했으면서도 후사를 대처함에
별로 한 일이 없이 계속 당하고 살아 왔다. 병자호란 이후, 500 여년을 그렇게 살아왔다.
현재를 살고있는 지금의 4-50 여년이 우리 역사상 가장 태평 년 월인데 , 우리는 무엇을 준비하고 있는가?
,
임진왜란 불과 10여 년 전에 십만 양병설을 주장했던 이율곡 선생의 혜안이 필요하다.
일본이 마음만 먹으면 하루아침에 우리를 해안 봉쇄 할 수 있고.
중국이 마음만 먹으면 북한으로 침입점령도 어렵지 않을 것이다.
100 년 후의 우리 후손들이 그때의 우리 선조들은 무엇을 했느냐? 는 원망을 피할 수는 없을까?
이번 총선(2016.4.13)에 이런 이슈를 들고 나올 후보자는 누구일까?
집권당 수뇌부들이 자파 공천을 위해 소주 마시며, 노닥거리며 꼼수(?) 쓰는 영상이 판을 친다.
역사의 분기점 위에 우리는 서 있고, 나는 늙어간다. 아,,,,,,,,,,,,,,,,,,,,
2016.3.25. 思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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