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속으로

[스크랩] 孟春卽事--초봄에 느끼는 일들

아우구스티노박 2015. 3. 9. 18:28



       눈 앞에 얼씬거리지 않는  梅花를  그려가며 詩를 짓기란 어렵다.

       매화의  아름다움(?)을 알고 느끼고 살았던 날들이  많지 않고, 선현들의 글과 그림 속에서

       그러함을  보고 알수 있기 까지는  더 많은  공부가 필요할 터이니,,,,

       수 많은 매화 그림과  매화를 읊은 시에서도 그저 그러한  감흥이며,   홀로 악착스럽게(?)  추운

       겨울을  난  그녀의  혹독함에 고고함 보다는 처량한 느낌 마저 든다

       봄에   매화의 향기와  고고함을 거부한 보통 사람들이 느끼는  일들은,,,,


       어릴 적 우리 집 울타리는 낮고 헐렁해서 병아리들이  들고 남이 편했다

       개울가 두 그루  키 큰 버드나무 가지에 메달리며 놀았던 그 추억들,

       봄 나무에 순이 돋아 푸르름이 더해가는  듯한 지금, 별 할일 없이 한가하여

       이책 저책  뒤적인다

       두 그루 버드나무 가지 실로(楊柳絲)  이 봄을  묶어 둠이 가능 할려는지,,,,,



               孟春卽事--초봄에 느끼는 일들


          琉 璃 冬 節 暗 中 離       유리알 같이 쨍하던 겨울날은  슬며시 가고

         懷 裏 鷄 孫 欲 出 籬       어미닭 품속 병아리들은 울타리를 나오려 하누나

         皆 樹 綠 增 無 一 事       나무들 푸르름 더해가고 할 일 별로 없으니

         今 春 將 束 可 楊 絲       이 봄을  버드나무 가지 실로 묶을 수 있을려나,,,,


                    2015.3.9    思軒

출처 : 漢詩 속으로
글쓴이 : 사헌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