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앞에 얼씬거리지 않는 梅花를 그려가며 詩를 짓기란 어렵다.
매화의 아름다움(?)을 알고 느끼고 살았던 날들이 많지 않고, 선현들의 글과 그림 속에서
그러함을 보고 알수 있기 까지는 더 많은 공부가 필요할 터이니,,,,
수 많은 매화 그림과 매화를 읊은 시에서도 그저 그러한 감흥이며, 홀로 악착스럽게(?) 추운
겨울을 난 그녀의 혹독함에 고고함 보다는 처량한 느낌 마저 든다
봄에 매화의 향기와 고고함을 거부한 보통 사람들이 느끼는 일들은,,,,
어릴 적 우리 집 울타리는 낮고 헐렁해서 병아리들이 들고 남이 편했다
개울가 두 그루 키 큰 버드나무 가지에 메달리며 놀았던 그 추억들,
봄 나무에 순이 돋아 푸르름이 더해가는 듯한 지금, 별 할일 없이 한가하여
이책 저책 뒤적인다
두 그루 버드나무 가지 실로(楊柳絲) 이 봄을 묶어 둠이 가능 할려는지,,,,,
孟春卽事--초봄에 느끼는 일들
琉 璃 冬 節 暗 中 離 유리알 같이 쨍하던 겨울날은 슬며시 가고
懷 裏 鷄 孫 欲 出 籬 어미닭 품속 병아리들은 울타리를 나오려 하누나
皆 樹 綠 增 無 一 事 나무들 푸르름 더해가고 할 일 별로 없으니
今 春 將 束 可 楊 絲 이 봄을 버드나무 가지 실로 묶을 수 있을려나,,,,
2015.3.9 思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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