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속으로

[스크랩] 新與友樂------새롭게 친구들과 즐기며,,

아우구스티노박 2015. 6. 5. 13:13



     골프 모임은  시간, 돈도 변수이지만  건강이  더큰 변수가 되어 나이 들어가면 흐지부지

     되는가 보다.   그래도 오랫만의 골프 모임은  또 새로운 면이 보인다.  라운딩 후의  맥주 한잔에

     이러 저러한 얘기,,, 롤스로이스로 차를 바꾼  모임회장은  역시 말없이 큰돈 쓰고, 작은돈을  회원들

     부담시키니 모두 긍정적(?)으로 좋아하고,,,,,, 그냥 대면 대면하고 건조한듯한  친구들과의 하루이다.


     당구 모임은  얼굴 맞대는 순간부터 시끄럽다. 초크 묻은 손 내저으며 웃어대고,,,일주일에 한두번은

     번개 모임을허니 매월 정기모임과 구별하기도 번거롭다.   매번  이만원의 행복을 만끽헌다.

      떨어져 당구 맞지 않는다는  친구 애교에 모임회장은 잠간 나가서  페트병 맥주와 소주 2-3병에

     가벼운 안주거리 사온다.   우리들은 저녁의  술잔을 위해 기꺼이 모인양,,  시끌벅쩍한 1-2시간을

     때론, 삼겹살 구이도 곁들이는 호사도 마다하지 않는다.


     학창시절의 꿈, 인간세상에서의  무절제, 성공노력,,,이제 아름답게(?) 은퇴하여 미련들을  버려간다

     정말 다행스럽게도 漢詩세계에 입문하고  막걸리 잔 앞에두고 청아한 인생론을 펼치기도 한다.

     골프모임에 온 친구들이 이성,지성적으로 생을 살아온 것 같고,  당구모임 친구들이  보다 감성적으로

     생을 살아온게 아닐까? 하는 나의 견해를 그대는  어떤 답을 해줄런지??


          新與友樂------새롭게 친구들과 즐기며,,


       學 窓 無  斷 傑 雄 謀         학창시절 끊임없이 훌륭한사람 꿈꾸다가        

      人 世  歌 舞 縱 遊       속세에서 음주가무에 취해 마음껏 노닐었구나

     休 退 雅 風 銷 未 練       아름답게 은퇴하여 고아한 풍취로 미련 버리고

     俱  詩 酒 又 何 求       벗들과 시주 논하니 또 뭣을 바라랴?

                 짝주       즐길감, 술취할감

           2015. 6.5    思軒

     

출처 : 漢詩 속으로
글쓴이 : 사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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