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아들 영국으로 가고
이제 손자도 영국으로 보내니
봄볕, 봄 풍광은 꿈 밖에
걸쳐 있구나.
다른 나라, 다른 풍속에
네가 크다 보면
다음 만났을 때 서양 문물에
기울어 있을까 마음 쓰이는구나.
去 年 送 子 且 孫 英 春 色 春 光 夢 外 橫
異 國 異 風 成 育 爾 將 逢 心 慮 學 洋 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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黯然(암연) (시름에 겹거나 이별하거나 하여) 슬프고 침울함
영국으로 아들 집 이삿짐 보내는 날, 포장 이사 직원들이 바쁘게 움직이는 틈에 서 있었다.
먼저 영국에 가서 직장 생활하는 아들 대신하여, 며늘아기가 짐을 싸서 배로 보내고
손자와 함께 가서 합류하는 과정이다.
아파트에서 컨테이너로 짐들이 옮겨지고, 마음도 어디로인가 움직이고,,, 오후 늦게 손자 녀석을
유치원에서 집으로 데려 오는데, 자꾸 앞좌석에 안전 띠 메고 타겠다고 우겨댄다.
할아버지 고집이 아들을 건너뛰어서 손자에게로 갔나 보다.
옆에 앉아서,,,, 말대답을 조곤조곤 하고,,,, 때론 엉뚱하기도 하고,,,
이젠 비행기 일정도 확정되어서 곧 영국으로 갈 터이고, ,,, 하루 이틀은 집에 와서
함께 할 예정이다. 우리 내외도 그들이 사는 곳을 찾아 볼 것이고, 아들 식구들도
휴가 등으로 , 찾아오겠지만 보내는 마음은 쓸쓸하다.
12-3 년이 훌쩍 넘어 가서, 혹시 옥스포드나 캠브리지 대학에 진학하면 할아버지가
대학 등록금 일체를 부담하겠다고 허튼(?) 소리 하고 나니, 그 때 까지 살아 볼까?,,하는
욕심(?)이 생겨난다.
작년 이맘 때 쯤에 아들 영국 보내며 썼던 글을 다시 읽어 봅니다.
送英國就業不惑長男,,,영국에 취업하여 떠나는 40세 장남을 보내며
이별의 정 가득한 공항에
매서운 바람 울어 대는데
새 한 마리 둥지를 떠나니
가만히 있어도 마음 답답하고
돌아올 기약 없어 더욱 염려 되지만
힘껏 알 깨고 나와
뛰어 올라 날아가니 슬기롭구나.
別 情 滿 港 利 風 號 鳥 出 巢 林 坐 鬱 陶
未 約 歸 期 行 念 慮 奮 然 破 卵 躍 飛 豪
2017.3.13. 思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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