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 밖에 장마 비 내려도
개구리울음 들리지 않고
마음의 눈은 흔들려서
‘나무아미타불’ 중얼거린다
더운 여름 심해가니
가을이 멀지 않았구려,
사소한 허물들은 뒤에 물리치고
먼저 우울해짐을 피하소.
積 霖 窓 外 小 聲 蛙 心 眼 招 搖 嘀 釋 迦
炎 夏 將 深 秋 不 遠 微 瑕 後 擊 鬱 先 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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積 霖(적림) 장맛비
蛙 (와) 개구리, 井中之蛙 우물 안 개구리」라는 뜻으로, 세상 물정을 너무 모름
招 搖(초요) 자꾸 흔들림 , 이리저리 헤맴
嘀 (적) 중얼거리다
微 瑕 (미하) 사소한 허물. 白玉之微瑕 ; 흰 옥 에도 흠이 있다는 뜻으로, 훌륭한 것에도 약간의 결점이
있음을 비유해 이르는 말.
장마가 왔다. 태풍도 왔다.
지금쯤 시골 논길에는 개구리울음 한창 일터인데 , 창가에 내리치는
비 소리뿐이다. 무덥고 칙칙하고, 마음이 이리저리 흔들리고,,,,
카톡 단톡방에 올라온 좋은 글들도 읽어 본다. 모두가 성자가 되려나 보다.
좋고 복된 말들은 다 올라와 있다. 말씀의 풍년이다.
그러나,,, 사물을 꿰뚫어 보는, 나의 오랜 친구 , 野草 송병국 시인은 그의 최근 詩,
“존재의 사슬” 에서 , 벌레 한 마리를 물고 개미구멍을 찾아가는 장면을
가감 없이 읊어 준다.
"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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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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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와 축복 가득한 구멍에서 벌레는 생의 마디를 곱게 풀어
다시 개미로 환생할 것이다.
그러므로, 神은 어느 쪽을 위해서도 결코 눈물을 흘리지 않으신다. "
누가 나를 위해 눈물을 흘려줄 것인가? 를 걱정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2019.7.30 思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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