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수이후 한시

時節有感(시절 느낌)

아우구스티노박 2024. 10. 7. 12:09

 

시절 느낌

 

예쁜 꽃들이 시들고 떨어져 봄이 갔음을 알았고

슬슬 부는 바람에 맑게 갠 가을 하늘 느껴봅니다

지난여름 긴 더위에 한 번 놀랐으니

날씨 춥고 따뜻할 때는 얼마나 더 돌아오려나?

 

時節有感

 

紅花凋落識過春(홍화조락식과춘)

習習微風認九旻(습습미풍인구민)

昨夏一驚長酷暑(작하일경장혹서)

時寒溫暖幾多巡(시한온난기다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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凋落(조락) 초목(草木)의 잎 따위가 시들어 떨어짐.

習習(습습) 사늘한 바람이 가볍고 보드랍게 잇달아 붊.

九旻(구민) 맑게 갠 가을 하늘.

酷暑(혹서) 몹시 심()한 더위.

時寒(시한) 겨울,추울 때.( 내 할머님은 많이 쓰시던 말인데, 古語인가봐요?)

幾多巡(기다순) 얼마나 많이 돌아오려나? 幾番巡(기번순) 몇 번이나 돌아오려나? 로 고민하 다가 幾多巡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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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판에 조그만 야생화 이쁘더니, 빨간 장미가 득세하고, 올여름은 덥고

길었다. 찬 바람 슬슬 불어오고, 아침이면 으스스하다, 곧 겨울이 오면

백설이 펄펄 휘날리겠구나,

 

그 시절,,,좋은 시절도 있었구나 하고 짚어 본다. 대다수가 평범한 시절을 보내고 살아오고, 또 그 시절을 그리워한다..

시절을 느끼다가 시절 밥상으로,,,, 친구들과 시절 전어회에

막걸리 한잔 약속이 곧이다. 그 시절이다,,,

 

2024. 10.4. 思軒