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수이후 한시

孫子焌佑來而心悅(손자 준우가 와서 마음이 기쁘다.)

아우구스티노박 2024. 9. 2. 20:13

손자 준우가 와서 마음이 기쁘다.

 

갑진년(2024) 8월은 정말 불같이 더웠어도

영국에서 미소 띠고 온 손자와 다시 만날 기회였다

정을 두고 떠날 때의 마음 상함을 걱정하여

크게 웃으며 안아 주고 어깨 어루만지며 토닥였다

 

   외국 생활에 당연 적응하고

   키 크고 체력도 향상하는

   온화한 중학생이며

   유일하게 박 씨 가문을 이어 갑니다.

 

 

孫子焌佑來而心悅

 

甲辰八月最炎天(갑진팔월최염천)

含笑英孫再會緣(함소영손재회연)

憂慮心傷情別後(우려심상정별후)

破顔抱擁擦敲肩(파안포옹찰고견)

 

   外國當應適(외국당응적)

   長身體力增(장신체력증)

   溫和中等學(온화중등학)

   唯一朴家承(유일박가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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炎天(염천) 몹시 더운 날씨.

含笑(함소) 미소를

() 문지르다, 비비다, 마찰하다

敲肩(고견) 두드릴 고. 어깨를. 두드리다. (북고.)

 

 

****

 

매주 일요일 저녁이면 독일 딸네 가족과 영국 아들네 가족이 함께하여 “ ZOOM”을 이용하여 영상통화를 한다.

20여 전에는 데스크 탑 컴퓨터에 조그만 카메라 설치하여 어렵게 영상 통화하였는데,,,,너무 빨리 변화하는 세상이다.

주판, 8bit , 데스크톱, 랩탑,. 이제 AI 시대로.... 좋다.

 

영국에서 며늘 아이와 손자가 방학 기회로 집에 오니 기쁘다.

너무 더워서 야외 일정은 그들만으로 하고 할아버지는 빠지거나 취소했다. 불쑥 커 버린 손자는 중등학교에서 럭비를

해서인지 가슴팍과 어깨가 두툼해져서 보는 눈이 즐겁다.

 

하나뿐인 친손자가 왔다가 갔으니 한 수 없을쏘냐?

좋아하는 만해 한용운 선생의 님의 침묵중에서,  “ ......만날 때에 미리 떠날 것을 염려하고 경계하지 아니한 것은 아니지만,,,,”에서,   ‘憂慮心傷,,.’을 가져오고판소리 춘향가 쑥대머리사설 중에서, “,,,,,,,,,,,,,오리정 情別後一張書

내가 못 봤으니,,,,”에서 情別後를 가져와서  “憂慮心傷情別後(우려심상정별후)를 완성해 본다.

‘情別後’ 할까?   送別後로 할까? ,,,,망설이기도 하고,,,,

 

나보다 훨씬 두터운 가슴팍의 어린 손자 어깨를 안아 주고 토닥거려 주는 기분이 좋다.

 

2024, 8.31. 思軒.