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부터 漢詩배우기 시작하여 그 퍼즐속으로 들어왔다.
첫번째는, 나를 주제로,,時喜望七旬(때로는 기쁘게 70을 바라보며,,,)를 써 보았고,
두번째는, 내 어머니를 주제로,,夢不見我亡母(꿈에도 내어머니 뵙지못하구나,,)이었으니.
이제 세번째는,,, 내고향 海南차례일것이다.
국민학교를 졸업하고 가족이 합하여 함께하게된 목포로의 이사는 고향 해남의 기억을
55년전에 멈추게했다. 조그만 동산에 계신 어머님 성묘나 이런저런 일로 어쩌다 가는
해남읍은 그냥 그데로 있다. 아니 내가 그데로 보는 모양이다.
어릴적은 주로 동각옆 등굽은 소나무에 매달려 놀았고.
국민학교 들어가 소풍때는 孤山 고택 녹우당 비자나무 숲이나, 금강골이었고,
대흥사는 일요일에 동무들과 걸어서 30리길이었다. 가는길에 상소리 나뭇잎 뜯어서 모자 만들고.
흐르는 냇물들이키고 다녔다.
좀더 커서 단풍시절의 대흥사에는 커다란 사진기맨 아저씨들이 단풍잎 흘러감을 찍고있는
계곡풍경이었다. 초의선사 거처하셨다는 일지암은 저 높이에 있고,,추사선생 만나러 한양 가실려나,,,
이제 서울에서 초등학교 동창모임하고, 옛이야기하고, 막걸리잔 앞에 놓기도한다.
귀향하여 돌아가진 못하겠지만 꿈은 그데로 이어진다.
그 꿈에 응답할 수 있는 날도 많지 않구나....
詠故鄕海南 ,,, 고향 해남을 읊다.
溪 前 洞 閣 會 歡 談 시냇가 동각(동리 사무소)에 사람들 모여 담소하고
曲 背 松 時 半 月 耽 등굽은 소나무는 때로는 하얀 반달을 즐기는구나
錦 谷 金 剛 霏 翠 馥 비단결 금강골엔 푸른 향기 흩날리고,
丹 楓 大 興 染 淸 潭 대흥사 단풍은 맑은 못을 물들이네.
孤 山 綠 雨 遮 陰 榧 고산(윤선도) 고택 녹우당은 비자나무숲에 가려지고
托 鉢 溫 袍 出 隱 庵 탁발스님은 따뜻한 도포입고 은거 나선다.
莫 笑 飛 翔 雖 老 鷲 늙은 수리라고 비상을 웃지말라
恩 人 報 答 必 加 擔 은인 보답에는 필히 가담하겠노라.
처음 쓰고 싶었던 詩意는 어디로 가버리고 주섬주섬 엮어가고있음이 보이지만
어쩔수 없음은 한시작시의 룰 때문이겠지만,,,
원래 詩는 천재들의 놀잇감이지만, 漢詩는 약간의 퍼즐게임(?)인 것 같아 도전해보니
갈길이 너무 멀고,,, 수도꾸 퍼즐보다 좀더 복잡하고 한자 데이터 베이스가 필요한
난감함이 있지만 우리 현대시의 어려움과는 달라서, 현대시는 목포 영천군에게
맡겨두기로 하네,,
해남을 주제로 했으니 해남동교 카페에는 신고해야될 의무(?) 같아서,,,
미암바위를 어떻게라도 올렸어야 했는디,,,,,,
늦게 입문한 서당공부로 우리모임 소홀해지지 않토록 생가하지만 조금은 힘에부치는데
새학기엔 한과정이 더 늘었구먼,,방학중엔 특강하느라고,,,
커서 뭐 될라구 이런 모양일까???
오늘 입춘맞아 모두 건강허구 웃는일만 생기기를 빕니다.
2014.2.4. 사헌 박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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