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은 목포에 친구들 모임이 있어 고속버스를 탔다.
목포는 금방 가기도 하지만 1-2년 못가 보기도 한다. 그미는 그냥 소리없이 손짓하고, 손짓도 하지 않고
웃으며 기다리기도 한다. 아내와 연애 시절 걸었던 갓바위는 한적함을 버리고, 신도심 한쪽켠에 서있다.
유달산은 루미나리에(야간조명 시설)로 화장하여 성숙미를 뽐내고, 일등바위 위에서 본 다도해는 조그마한
동양화다. 서울,부산,목포에 있는 동창 개구장이들 10명이 함께하니 시끄럽겠다.
가는길 황토는 마음을 뛰게 한다. 황토는 3- 4월경이라야 봄비 맞아 촉촉하고, 밭 작물이 크지 않아 황토 산하를
만끽할 수 있어 더욱 좋다. 8월 황토에는 한센병 시인 한하운의 <전라도 길>이 뛰어 온다.
.............가도 가도 붉은 황토 길,, 숨 막히는 더위 뿐이더라,,,,,,,,,,,,,,,,,,
생선은 낚시, 혹은 덤장에서 잡은 것이 좋다하여 아침 일찍 진도에 가서 민어, 농어 사오고, 낙지 <탕탕> 준비하니
어서 오라는 전화에 차속의 어설픈 샛잠에서 깨어 난다.
八月木浦行車上作
藝 鄕 木 浦 不 揮 招 예술의 도시 목포는 손짓하지 않고도 부르며
黃 土 途 中 未 響 謠 가는 길에 황토는 소리 없이 노래 하는구나
胸 裡 笠 巖 儒 達 躍 마음 속에 갓바위 유달산이 노니는데
埠 頭 故 友 膾 醪 邀 부두가 옛 친구는 술과 회로 맞이 하는구나
2014.8.26. 思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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