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속으로

孟秋感事-초가을에 느끼는 일들

아우구스티노박 2014. 9. 6. 01:04



태풍의 끝 자락이든, 시작이든 8월말, 9월초는 비가온다. 나는 초가을인데 낼,모레면 仲秋節이니 가을의  중간에 있다.

안방 창을 열어 놓으니 가을은 자연스레 문으로 들어온다.

비가 밤새 쏟아지고 번개도 친다,4층인지라  옆집 옥상에 비 떨어지는 소리, 아랫집 유리창 때리는 소리들이  들리고,

살아온 날들에 대한 생각과, 앞으로의 일들에 슬기롭게 대처할 생각들을 정리해 본다.


지금 보다 조금만 더 여유가 있도록  열심히 살았어야 되는데,,,라는 푸념에, 차라리 조금만 씀씀이를 줄여 보면

훨씬 더 만족 할 수 있을거란 해답을 주는 친구와 술잔 기울이고,,, 새로운 각오들을  해본다.

七十而從心所欲 不踰距,,,마음이 가는데로 행동해도 법도를 넘지 않는다는  칠순도 멀지 않았지만, 말투도 좀 온화하게

하여 돌직구성, 촌철살인류의 언사들을 자제하리라,,,,,,,


孟秋感事


秋 音 無 作 入 窓 來          가을은 자연스레 창문 열고 들어 오는데

夜 雨 雷 聲 慧 眼 開          밤비 번개소리에  슬기롬이 생겨 난다

遞 減 裕 餘 加 樂 道          여유가 줄어들어도 도를 즐김을 더하고

漸 增 消 費 棄 貪 財          씀씀이 늘어나도 재물욕은 버리노라

狼 心 蔑 視 公 平 立          인정 없고 탐욕하는 마음을 멸시하여 공평하고

世 事 商 量 覺 悟 催          세상일을  잘 헤아려서 새로이 각오하라

語 套 溫 和 應 寸 鐵          말투 온화하게 하여 날카로움에 대응하고

焉 能 疎 忽 戒 之 哉          이러한 일들을 경계함을 소홀히  하지 말라.


            2014. 9.6 思軒