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속으로

[스크랩] 俯觀隔窓後庭 ,,,,,창너머 뒷뜰을 굽어 보느라면,,,,

아우구스티노박 2015. 7. 26. 08:57

 

 

        긴 가뭄 끝에 태풍 영향으로 비가온다.

        열린 창으로 비가 들쳐 평소보다 일찍 일어나 마루에 나와 뒷뜰을 내려다 본다

        주차 공간 한켠에 텃밭 같이 자리 잡아 몇몇 화초,, 그리고 고랑 파서 상추, 고추나무들이

        비에 흠뻑 젖어  싱싱하다.

 

        누구도  봐주지 않었지만  강아지 풀도 있고,,,,누구라도 금방 뽑아 버릴텐데,,

        강아지 풀에 맺혀있는  이슬방울,,빗방울,,우주를  새로히 생성 시키고, 우주를

        꿈틀거린다..  은구슬 또르르르 흘러 내리면 마음도 우주따라 간다.

        내가 갈 앞길을 매직 구슬방울이 되어 보여 준다면 좋을텐데,,,,,,,,

 

              俯觀隔窓後庭 ,,,,,창너머 뒷뜰을 굽어 보느라면,,,,

 

       昨 春 花 色 眼 迷 深         지난 봄 꽃 사이에서 눈이 심히 미혹됐는데

        雨 夏 晨 光 耳 好 音         새벽 빛에 여름비 내려 귀에 좋은 소리 들리네

         稂 莠 露 珠 成 宇 宙         강아지 풀에 이슬방울 우주를  만드느데

         無 端 心 事 忽 敲 襟         까닭 없는 심사가 얼핏 가슴을  스쳐 간다

 

                       稂 강아지 풀 랑     莠  강아지풀 유

 

                    2015.7.15. 思軒

             

출처 : 漢詩 속으로
글쓴이 : 사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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