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속으로

[스크랩] 三泊四日弄晩秋旅行,,,, 3박4일 늦가을 즐기며 여행하다

아우구스티노박 2015. 11. 13. 23:24

 


     50년 전의 고3 가을 하늘은  높고 파랬다.  학교 뒷길 철로 따라 하교할 때 가을을 보았는데,

     비취색 바다가 보이는  땅끝 해남 화원에 있는  골프장에  그 개구장이  30 여명이 모였다.

     광주 2팀, 목포 2팀 , 서울 3팀, 그리고  방콕 , 부산에서 합류 하여 힘,건강, 술 자랑이다  .

     야트막한  산등성이에는  억새풀꽃  한창이고  양 잔디는  푸른 카페트이다.


     골프 모임 전야에는 목포에서 준치 무침에 밥 비벼 먹어 술 안주 했는데, 첫날 운동 끝나고는

     염소 잡아 수육과 탕이 안주가 된다.  진도대교 앞, 우수영 울돌목(鳴梁) 에  유스 호스텔에

     숙소 잡고,  진도에 방목중인  염소 1마리 잡아 동창들 기다려주고, ,,,

     한 동창은  흑미, 백미로  참가상, 우승상품 내 놓고,, 또 한 동창은  좋은  위스키 4병 내 놓고,,

     또 한 동창은 그 통에 자기 자랑 하느라고  거품물고,,,,


     50 여년의  세월이 사람을 바꿔 놓다보니 몸이 약한 ,또는 건강한, 그리고 큰부자. 그저그런 부자,,,

     동창 모임에 돈 쓰는 행태에서 인품이 드러난다.    술 먹는  모습에서 성격이 보인다.

     그래도 유쾌,상쾌,통쾌하고.  웃고 즐기다 보니 내 한몸이 새로워 진다.


     그대들,  건강한 모습으로  내년에 또  염소 잡고, 울돌목  아래 횟집에서 소주 잔 기울이세,,,



              三泊四日弄晩秋旅行,,,, 3박4일 늦가을 즐기며 여행하다


          同 窓 三 十 海 南 濱          동창 30 여명  땅끝 해남 물가에 모여  

          運 動 流 連 相 問 津          운동하며 한껏 놀며 문득 인생사 묻기도 하고

          弱 艾 笑 談 秋 雨 夜         허약한 이는  가을 밤 비오는데 웃으며 이야기 하고     

          健 朋 酬 酌 菊 香 晨          건강한 이는 국화 향기에 새벽 까지 술잔 나눈다

          賤 貧 少 語 包 容 習          출세하지 못해 가난한 이는 말수 적고 너그럽게 감싸며

          貴 富 多 錢 醵 出 馴          줄세하여 부자 동창은 큰 돈 갹출 잘 하는구나

          和 爽 和 愉 和 痛 快          우리는 유쾌 상쾌 통쾌에 빠지고

          一 悲 一 喜 一 身 新           때론 기쁘고 슬프기도 하며 이 한몸은 새로워지누나

 

               

                流 連   유락에 빠져 집에 돌아 가지 않다

                問 津   논어 微子編.  子路 나루터를 묻다 에서,,이상향을 묻다 로,,,,


                   2015.11.4.     思軒

      


출처 : 漢詩 속으로
글쓴이 : 사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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