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전의 고3 가을 하늘은 높고 파랬다. 학교 뒷길 철로 따라 하교할 때 가을을 보았는데,
비취색 바다가 보이는 땅끝 해남 화원에 있는 골프장에 그 개구장이 30 여명이 모였다.
광주 2팀, 목포 2팀 , 서울 3팀, 그리고 방콕 , 부산에서 합류 하여 힘,건강, 술 자랑이다 .
야트막한 산등성이에는 억새풀꽃 한창이고 양 잔디는 푸른 카페트이다.
골프 모임 전야에는 목포에서 준치 무침에 밥 비벼 먹어 술 안주 했는데, 첫날 운동 끝나고는
염소 잡아 수육과 탕이 안주가 된다. 진도대교 앞, 우수영 울돌목(鳴梁) 에 유스 호스텔에
숙소 잡고, 진도에 방목중인 염소 1마리 잡아 동창들 기다려주고, ,,,
한 동창은 흑미, 백미로 참가상, 우승상품 내 놓고,, 또 한 동창은 좋은 위스키 4병 내 놓고,,
또 한 동창은 그 통에 자기 자랑 하느라고 거품물고,,,,
50 여년의 세월이 사람을 바꿔 놓다보니 몸이 약한 ,또는 건강한, 그리고 큰부자. 그저그런 부자,,,
동창 모임에 돈 쓰는 행태에서 인품이 드러난다. 술 먹는 모습에서 성격이 보인다.
그래도 유쾌,상쾌,통쾌하고. 웃고 즐기다 보니 내 한몸이 새로워 진다.
그대들, 건강한 모습으로 내년에 또 염소 잡고, 울돌목 아래 횟집에서 소주 잔 기울이세,,,
三泊四日弄晩秋旅行,,,, 3박4일 늦가을 즐기며 여행하다
同 窓 三 十 海 南 濱 동창 30 여명 땅끝 해남 물가에 모여
運 動 流 連 相 問 津 운동하며 한껏 놀며 문득 인생사 묻기도 하고
弱 艾 笑 談 秋 雨 夜 허약한 이는 가을 밤 비오는데 웃으며 이야기 하고
健 朋 酬 酌 菊 香 晨 건강한 이는 국화 향기에 새벽 까지 술잔 나눈다
賤 貧 少 語 包 容 習 출세하지 못해 가난한 이는 말수 적고 너그럽게 감싸며
貴 富 多 錢 醵 出 馴 줄세하여 부자 동창은 큰 돈 갹출 잘 하는구나
和 爽 和 愉 和 痛 快 우리는 유쾌 상쾌 통쾌에 빠지고
一 悲 一 喜 一 身 新 때론 기쁘고 슬프기도 하며 이 한몸은 새로워지누나
流 連 유락에 빠져 집에 돌아 가지 않다
問 津 논어 微子編. 子路 나루터를 묻다 에서,,이상향을 묻다 로,,,,
2015.11.4. 思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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