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의 사막,고비는 연두색(yellowish green)을 펼처 보이며 봄을 지나,여름을 달리고 있었습니다.
오는 9월쯤이면 그는 다시 가을을 보내며 다음해 5월 까지는 님 없는 긴겨울을 보내야 합니다.
사진기를 눈과 가슴에만 가지고 있어 다시 열어보면 또다른 그림들이 나타나기에,글로 남겨두면 좀 더 오래갈것
같고, 초원에서의 흔들거림과 별, 좋은추억(?)인 3-4세 여아의 볼뽀뽀와 눈망울의 어른거림을 옮겨봅니다.
-인천공항에서 만나다,
여행 스케쥴을 보고나서,,"당신혼자 잘 다녀오세요,,,,," 혼자 몸 가누기에도 힘이 들것 같은데 항상 나를 챙겨야
한다는 의무감(?)이 있는 그미가 내린 결정에 의해 나는 싱글로 왔지만, 그래도 챙김을 받아야 할 4명의 친구들은
부인과 함께이다. 울란바타르(Ulaanbaaataar)에서 1명이 함께하면 14명(남8 + 여 4)이된다.
울란바타르 공항에 내려 호텔가는길, 여기저기 구멍이 나있고 평탄치 않아 흔들거리며 후진국이므로 눈감아 주는
형편이다 --- 사막 체험 후의 이길은 잘 포장된 하이웨이로 변신해왔다. 우리의 적응력이 빛나는 대목이다,
-남고비사막, 달란자가드 공항
몽골 국내선, 프로펠라 여객기를 90분정도 타고 남고비사막의 중심인 달란자가드 공항에 도착하여 1차 캠프지로
간다, 3대에 나눠 탄 우리는 새로운 첫경험을(서대권 -아호 大權) 나눈다. 러시아산 찝차형의 스타렉스급으로
언제라도 주저 앉아버릴것 같지만 , 초원을 달리는 용맹함은 칭기스칸 급으로 3일간의 우리일정을 함께했다.
나와 송종원 부부(의무및 부식담당), 노범우군은 우리 캠프가 서쪽에 있어 해진후의 붉은 잔영을 맘껏 누렸으나
그 대가는 심하여 차안에서 거의 굴러 다니는 느낌이었으니,,, 신사인 종원군이 저녁식사시간에도 벌컥 화(?)를
낼정도였으니 우리차 기사인 빨간티는 그날로 조폭기사로 명명될수밖에,,,,,
게르에서의 첫밤이다, 게르가 튼튼한지를 머리통으로 부딛쳐 보는 무모함으로 아직도 아프다, 칭키스칸 보드카
1병을 마시기 전에 위스키(역시 single malt whisky 라야 제 맛이여,,,) 1병을 비웠스니, 함께한 맥주는
목마름을
달래기 위함이었나,,,, 게르밖 사막 바닥에 별들과 함께한다. 지평선만 있기에 별들이 지평선에도 도열해 있다,
그들과 마주했을 때, 내가 뭐라고 말을 해주었는데,,(결코 별하나,나하나,별둘,,,,,,, 이따위는 아니었고,,,,,) 그들이
답을 해주지 않어서였는지 생각이 나지않는다.-----안타깝다.
上善沈默을 수행중인 손성권군도 입을 열어 이 요란한 별들의 소리에 함께한다. 맥주의 뒷처리를 아무데에서나
자유롭게 할수 있다니,,, 사막여행 내내 그러하였지만, 남,녀시간은 구별해야했다(경험하면 알수있다)
술을 적게 먹겠다는 어부인과의 약속으로 게르의 침대로 동이 트기 전에 가기로한다.
-독수리계곡인지?,,,얼음계곡인지???
조폭기사의 경험을 나누기위해 차를 옮겨타고 독수리 계곡으로 간다. 오늘은 200키로 이상을 이차에 매달린다.
헝거리 엘스 의 모래사막까지 가기이전에 시원한 얼음과 독수리가 있다는 계곡을 체험하는것일까?
푸른 초원을 얼마간 걸어가니 시원한 바람이 계곡에서불어오고 졸졸흐르는 물길이 나타난다. 이길을 따라,
아니 이 물길을 따라 걸어 가는길이 얼음 계곡으로 가는 길이다. 청산을 따라 녹수가 흐르는 것이다.
얼음덩어리가 기슭에 남아있어 만저보고 지나니 얼음이 꽉 차있는 계곡이 나온다.
다시 나와 오던 길을 간다. 몇사람은 말을 타고 온 길이지만, 평탄하고 꾸불 꾸불한 계곡이다.
개울을 건너고 , 부인 손을 잡고 걸어가는 등 굽은 친구를 보고,,, 육자배기 한대목을 읊조린다.
내情은 靑山요,
님의 情은 綠水로다
綠水야 흐르건만
靑山이야 변할소냐,,,,,,
아마도
綠水가 靑山을 잊지 못하여
휘휘,,,, 감고만 돌
구나,,,,,,헤이,,,,
계곡을 나와 표 받는데로 오니 상점도 문을 열어 기념품을 팔고있다. 그앞에 놀고있는 3-4세의 여아에게
사탕과 준비한 선물중 한가지를 준다, 부끄워 하면서도 나에게 볼뽀뽀를 해준다. 차가 출발하려는데
엄마에게 안겨 나를 찾아온 고사리 손에 몽골신발 미니어처가 달린 열쇠고리가 들려있다.
人間到處 有靑山,,,,,,,,,, 꼬마아이의 눈망울이 눈에 아른거린다.
이제 모레사막, 헝거링 엘스로 200키로를 초원을 달릴 차례이다
박종섭,박천보,박원규(이거 박판이군,,,) 황한택, 주인기군 등이 언급될 2편을 정신 총할때 옮겨야할텐데,,,,,,,
2010.7월10일 思軒 박준형
ps. 메일 잘 받았다는 답장이 2편을 빨리
쓰게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