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속으로

[스크랩] 悠悠自適,,마음 편히 먹고.

아우구스티노박 2016. 4. 27. 15:57




       나지막한  앞산  홀로 올라가

       봄의 끝자락을 즐기는데

       작은 산새 간간이 지저귀고

       신록은  더욱 푸르러 간다


       마음속에 다툼 있어

       가지런하다가  혼란스러워지기도 하나

       잿빛 하늘은  금함이 없어

       참되고  꾸밈 없는  진리를  길러 주누나.



          孤 登 短 嶽 賞 殘 春         小 鳥 間 鳴 綠 益 新

       情 裏 有 爭 齊 或 亂         灰 天 無 禁 養 純 眞 



       

       인터넽 시대이다.   메일이나 카톡으로   노인 강령(?)들이 온다.

        이렇게 살아가라 한다..   유명강사나 고승, 성직자들로 부터나  들을 수 있던  내용들이

        아무 때나 편히, 자주 들고 난다.   입 닫고, 지갑 열고,  이기려 하지 말고, 목소리 낮추고,,,,,

        내용은  알지만 실천은 별개이다.


        동네에  가까운  나지막한  산에  올라간다.  일요일 오후라서  사람이 많지는 않다.

        혼자서  유유자적할 수 있다.  땀도 오롯이 스며난다.      간간이 새 소리 들려오고

        신록은 더해 간다. 


        잿빛 하늘 쳐다보며 터벅터벅 내려온다. 이 생각 저 생각이 스쳐 지나간다.

        해 내지 못한 일들에 대한 아쉬움과. 잘 치러냈던  일들,  앞으로 닥쳐 올 일들이 다투어

        혼란스럽다가는  어느덧  정리되고,  연두색  새 잎사귀에 눈이 간다.


        지나고 보면  별것도 아닌 일들에 이러쿵저러쿵 하며 살아 왔다.

        좀 더 느긋해지고 참되고 꾸밈없는 진리를 가져다   줄  사람은 어디에도 없다.

        나 혼자, 내가, 유유자적할  뿐이다.


              2016.4.27   思軒

출처 : 漢詩 속으로
글쓴이 : 사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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