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희이후 한시

[스크랩] 旨酒嘉賓會同--좋은 술, 좋은 친구 함께하여,,

아우구스티노박 2016. 10. 25. 12:32

 

 

 

 

 

    국화 향기 그윽한  가을날에

    칠순 잔치 베풀어

    서로 다툼  멀리 하니

    세상사 하나로 연결 되는구나

 

    객석에는 한복  울긋불긋하여

    화려하게 수놓으며

    무대 위의 한 마리 하얀 학은

    우아하게 빙그르르 날아돈다,

 

    임방울의   쇳소리 판소리 창 울리고

    소동파의  강가의  그림 같은

    적벽부가 함께 한다

 

     내게 좋은 친구 있어  詩酒 모임 하는데

     웃으며  더불어 즐겨 하니

    불러 모아 음식 나눔 온전하구려.

 

 

      菊 秋 配 設 古 稀 筵          排 斥 狼 爭 世 一 連

    座 席 紅 裳 華 麗 繡          舞 臺 白 鶴 雅 優 旋

    金 聲 芳 蔚 唱 南 道          赤 壁 東 坡 畵 水 邊

    我 有 嘉 賓 詩 酒 會          歡 談 偕 樂 鹿 鳴 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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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古 稀 筵 =   古 稀 宴

    狼 爭(낭쟁) 이리들의 다툼

    金 聲(금성) 쇳소리, 가을 소리 판소리의 성음.

    芳 蔚(방울) 임방울

    鹿 鳴(사슴울음)

   

 

 

                             

 

 

 

    우리나라  길 이름에도 鹿鳴 이 꽤 있다. ,,,사슴의 울음소리,,  사슴이 먹이를 찾으면  함께할 식구들에게

    알려주기 위하여 울음을  울고, 모여 음식을 나눈다,

 

    詩經, 小雅 鹿鳴篇 에  나오는 詩句에 사슴이 풀을 뜯고,,

   내게 좋은 친구 있어 ( 我有嘉賓 ),,,, 내게  좋은 술이 있어 (我有旨酒),,,하는

    詩句들이  함께 나오며 ,  내게 오신 손님들과  음식 나눔을 하는  시구들이

    멋있어 보인다.

 

    지난 주말에는  가까운 가족과  좋은 친구들을 모아  한시집 출판 기념회와 고희 기념 공연을 했다. 

    공연 끝내고 소찬의 부폐와 와인, 소주 ,맥주 놓고 함께 어울리고. 100 여명의 친구들 은 

    2차.3차로  서로 짝을 지어  시름 풀이 했다.

 

     함께한 축하객들에게는  한시집  드리고,  사위가  사회를 보고. 영국에서  잠시 귀국한 아들이

    인사말 하고, 나는  딜라일라로  시작하여,  판소리, 한량무로,,,  2부  자축 공연을  마쳤으니,

    이 가을  풍류를  나 혼자 다 즐긴 것 같다.

 

    가까운  친구들이  칠순이 되니, 맨  먼저. 수필집  "흑산도 팔 베게" 를  출간하여 500 여명의 지인들을

    불러 출판 기념회  및 만찬을 치루고,  한 달후 쯤에  내가 두 번째이다.

   

     세 번째 친구가  색소폰  연주 콘서트와  만찬으로 가을밤을  맞이했고,  이제 , 또한 달 후쯤에는 

     부산에서 색소폰 연주와 해운대 앞바다를 구경시켜 준다 하니  요즘의 칠십은 옛날  오십 세 정도 된다는 

     말도 나옴직하다.

 

     고희 기념 출판이나 공연장 앞에  크게 써 놓은  "축의금은 받지 않습니다," 를  보면서

     혼자서 읊조리니,,,  我有嘉賓  我有旨酒,,,鹿鳴,,,,,

    

     오늘 친구들 번개 당구모임에서   2차 끝나면 “鹿鳴,,,,,”을 외치고 계산대 앞으로 가는  

     친구를 붙잡아 볼 예정이다. 

   

     2016.10.25    思軒