敎 習 鋼 琴 晩 歲 當 피아노 교습을 나이 들어 대해보니
宮 商 角 徵 羽 西 洋 궁상각치우 오음의 서양 음계로구나
舞 然 運 指 何 年 後 춤추는듯한 손가락 움직임은 몇 년 후일까?
師 正 連 彈 空 慌 忙 선생이 함께 치며 바로 잡아주니 공연히 황망하구나.
來 院 從 容 打 鍵 盤 학원에 와서 조용히 건반을 두드리니
堅 寒 十 指 斬 新 看 차게 굳어버린 열 손가락도 참신함이 보이네,
我 如 伴 奏 能 歌 唱 내가 만일 반주하며 노래할 수 있다면
不 爲 名 聲 爲 自 安 그 것은 명성을 위함이 아니라 스스로 편안해지기 위함이라네.
彈 聲 出 外 觸 蒼 生 피아노 소리 밖으로 나가 사람들 어루만지고
陋 巷 兒 童 表 愛 情 골목 길 아동들은 사랑을 보내는구나,
曲 調 不 知 胸 有 響 알 수 없는 곡들이 가슴에 울림이 있으니
颱 風 靜 寂 混 存 城 태풍과 고요함이 섞여 있는 곳이로다.
憤 悱 幽 玄 啓 發 圖 마음으로 통하려 하면 열어주고 애태워하면 말해주는 깊은 이치를 도모하니
鍵 盤 黑 白 理 由 乎 피아노 건반 흑백의 이유일까?
實 虛 未 別 奈 何 籟 허 와 실이 구별되지 않으니 그 소리는 어찌할까?
柔 軟 哽 强 胡 不 俱 유연하면서도 굳고 강함을 어찌 함께 하지 않을쏘냐?
----------------------------------------------------------------------------------------------=====
鋼 琴 (강금) 피아노(piano)
斷章 (단장) 토막을 지어 몇 줄씩의 산문체로 적은 글. 완전한 형식을 이루지 못한 단편적인 문장.
남의 시문 기악의 소곡. 베토벤의 『피아노를 위한 단장』이 유명함
晩 歲 (만세) 晩年. 나이 들어
宮 商 角 徵 羽 (궁상각치우) 동양 음악 오음을 아울러 이르는 말
運 指 (운지) 악기를 연주할 때에 손가락을 쓰는 방법
連 彈 (연탄) 한 대의 피아노를 둘이서 함께 치는 일
慌 忙 (황망) 마음이 몹시 급하여 당황하고 허둥지둥함
從 容 (종용) 침착하고 덤비지 않음. 조용의 원말
鍵 盤 (건반) 피아노, 풍금의 키보드
斬 新 (참신) 취향이 매우 새로움
蒼 生 (창생) 세상의 모든 사람
陋 巷 (누항) 누추하고 좁은 마을 , 골목.
憤 悱 啓 發 (분비계발)
子曰 “不憤不啓, 不悱不發, 擧一隅, 不以三隅反, 則不復也.”
(“불분불계, 불비불발, 거일우, 불이삼우반, 즉불부야.”)
〈논어,술이(述而)편〉 “마음속으로 분발하지 않으면 열어 주지 않으며, 애태워하지 않으면 말해 주지 않으며,
한 귀퉁이를 들어 주었는데도 남은 세 귀퉁이를 가지고 반응해 오지 않으면 다시 더 가르쳐 주지 않는다.”
幽 玄 (유현) 사물의 이치또는 아취가 헤아리기 어려울 만큼 깊음
籟 (뢰) 소리, 울림
柔 軟 (유연) 부드럽고 연함
胡 不 (호불) 歸去來兮 田園將蕪 胡不歸.(귀거래혜 전원장무 호불귀) : 돌아가련다. 전원이 장차
거칠어지려 하니 어찌 돌아가지 않으리오. <歸去來辭-도연명>.
꽹과리를 치면서 回心曲을 불러 보고 싶었다. 소리와 한량무를 배웠던 “소리랑”에
꽹과리 강좌가 있어서 문을 두드려 보았다. 꽹과리 잡는 것에서 부터 뒤틀리고 힘들기
시작허니 갈 길이 천리 길이고,,, 타악기에 소질이 없고 지루함을 느끼는 천성(?)이
바로 작동하여 조용히 그 길에서 빠져 나왔다. 새삼, 상쇠인 꽹과리와, 장구, 북, 징의
사물놀이 꾼들에게 존경심이 간다.
딸아이가 피아노 배울 것을 권해온다. 이십여 년 전인가? 명동에서 직장퇴근 후에
피아노 교습소에 들려 반주 연주 교습을 물어 보니,,, 바이엘 과정은 소화한 뒤에
찾아오라는 답이었던 기억이 새롭다. 집에서 가까운 피아노 학원을 찾아 등록하고
손가락 운동에 재미를 찾아본다. 교습 시간이 저녁이라서 밤 문화(?) 취미 생활에
지장을 받겠지만, 새로움에 도전은 항상 내 몫이려니,,,,,
2-3 년 피아노 기본을 잘 배운 뒤에, 실용 피아노 음악에 입문하여, 반주 연주에
또 2-3 년 배워 보면, 내가 좋아하는 몇 곡 정도를 피아노 치면서 불러볼 수
있지 않을까?. 물론 , 김건모처럼 춤추듯이 건반치고 노래하기는 어렵겠지만,,,
<閑良은 프로를 추구하지 않는다.>,,, 내가 내 마음 편 하려 하는 일이지, 피아니스트가
되려함은 아니지,,,,
할아버지 피아노 학원 등록에, 5-7 년 정도 피아노 실력의 손주들도 흥미로워한다.
학원에 가면 마주치는 여러 꼬마들에게도 민망하지 않다. 피아노 가방 들고
매일 학원에 가는 것도, 한시 학당에 책가방 들고 가는 것처럼 자연스럽다.
휘몰아치는 , 또는 어루만지는 듯한 피아노 연주 소리도 듣고, 어떤 알 수 없는 울림도
가슴에 안아본다.
피아노 흑백건반을 만지면서, 초딩 6 학년 시절을 그리워 해 본다.
교단 앞 오른 쪽에 놓여있던 풍금,,, 그저, 아리랑 정도를
검정 건반에서 왔다 갔다 하며 놀았던 일,,,,
<이해중> 담임선생님도 떠 올려 보고, 교실 앞 화단의 채송화, 나팔 꽃 사다리도 그려 본다.
눈에 보이는 사물에 虛 와 實이 있듯이, 피아노 소리에서 그들을 만나볼 수 있을까?
부드러울 때와 강함이 함께 하는 연주 기법도 익혀서 새로움(?)에 도전함이
또 다른 즐거움으로 될 날을 기다려 본다.
2017.1.21.. 思軒
'고희이후 한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歲月流逝也--(人生一曲)---세월이 가면(인생한곡) (0) | 2017.02.17 |
---|---|
[스크랩] 想 念,,, 떠오르는 생각들, (0) | 2017.01.29 |
[스크랩] 外孫女云謂母香臭---손녀딸이 엄마 내음새를 말하니,,, (0) | 2017.01.12 |
[스크랩] 時到深冬,,,, 겨울은 깊어가고 (0) | 2017.01.06 |
[스크랩] 尋訪學古齋而觀覽中國古文物而鑑賞玉--(학고재를 찾아 중국 고 문물 특별전을 관람하고 玉을 감상하다) (0) | 2016.12.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