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희이후 한시

感知春籟交饗樂(봄소리의 교향악을 느끼며...)

아우구스티노박 2023. 2. 9. 09:31


짧은 치마 처녀아이는
꽃 피는 봄을 끌어당기고
가벼운 옷차림 소년은
혼자서도 아주 즐거워하는구나

봄기운 매일 새로워 저서
흥겨움을 연주해 주고
손 끝에  개여울 믈소리는
춤추며 자꾸 뛰어오른다.

短裳處女引花春
少兒輕衣獨喜眞
淑氣日新彈逸興
灘聲手裏舞跳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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淑氣 (숙기)  새봄의 화창()한 기운().

逸興 (일흥) 아주 흥미() 있음. 아주 흥겨움.

灘聲 (탄성) 여울 탄.  여울 물이 흐르는 소리.

 

 

 

 

 

 

아파트옆으로 나있는 조그마한
계곡의 개여울가에  소년은 돌 던지며 즐거워하고. 나는  물소리 보면서  걷는다.

오랜만에 명동칼국수 점심약속하고 가는 길에  짧은 치마 처녀아이 청초하다.

봄은 이렇게 갑자기 오는가 보다.

 

     2023, 02, 07. 思軒