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속으로

[스크랩] 宿題珍島普門陶院==진도 보문도원에 숙박하며 쓰다.

아우구스티노박 2014. 10. 19. 11:51



     목포에서 영산강 일출이 뜻밖이었고, 이제 진도 입구 울돌목(명량)에서 명량 축제가 기다린다.

     진도로 가는 길은  목포에서 방조제 2곳(?) 지나 4-50분 정도 소요되고,,, 옛날에는  진도 팽목항에서

     배타고 목포 다니던 때도 있었으니,,,, 명량축제는 붐비고, 울돌목엔  板木船 2척이 오르락 내리락하여

     축제 분위기 돋우고,,, 진도 대교밑의 횟집은  들어갈 수 없고, 이곳 저곳 참관하다가  한가한 포구,

     죽림 마을에 있는 숙소에,,,,,   도자기 굽는 체험할 예정이었는데  축제행사로 불가하여 손주들은

     앞 바닷가 갯벌에 바지락 잡으러 가고,,,


     다음날 아침, 또 다른 일출에 눈이 부셔온다,  호수 같은  앞바다 건너  낮은 산봉우리 위로 해가 솟아

     뜰 앞에 나가 보니 뒷산에 하얀 보름달을 누가 붙잡아 메어 놓았다.  해안 따라 방풍 소나무 푸르르고,

     오래된 漁家에 자색난초 누워있다. 포구아침 바람 쌀쌀허고, 명량엔 새벽안개 걸쳤을 터이다.

     어제 점심의 전어 무침, 저녁의 닭 가슴살 육회,,,모두 맛 있고,, 진도는  판소리, 진도북,,씻김굿 등,,

     문화예술이 빼어 난데, 세월호 사고로  섬 사람들에 끼친  폐해는 크다.   사고 피해자들과 섬 사람들도

     함께  헤처 나오기를  빌어 본다.    가을 햇살 밟으며 해남으로  갑니다.


       宿題珍島 普門陶院=진도 보문도원에 숙박하며 쓰다.


       東 窓 日 出 破 朝 煙       동창에 해 떠올라 아침 연기 흐트리고

       西 岫 寒 天 素 月 懸       서산 봉우리 찬하늘에 하얀 달 걸려있구나.

       海 岸 老 松 漂 鳥 擾       해안가 노송에 철새들 요란하고

       漁 村 古 屋 臥 蘭 姸       어촌 오래된 집에 누워있는 난초 예쁘도다

       竹 林 浦 口 秋 風 冷       죽림 마을 포구에 가을 바람 쌀쌀하고

       珍 島 鳴 梁 曉 霧 連       진도 울돌목(명량)에 새벽 안개 걸치구나

       飮 食 藝 文 猶 美 秀       아직 음식이 맛 있고 문화예술이 뛰어난데

       客 船 民 弊 奈 何 塡       여객선(사고로) 섬 사람들에 끼친 폐해는 어찌 메어 줄 것인지?


                  鳴梁(명량),, 울돌목, 해남과 진도 사이의 좁고 물살 센곳,진도대교가 있어요.

                                    명량은 진도 섬 북쪽, 팽목항은 섬 남쪽(3-40분 차거리)

                  竹林  ,,  진도 팽목항에서 동쪽으로 2-30분 거리의 조그만 포구

                  普門陶院,,, 죽림 마을에 있는 펜션


          2014.10.17     思軒 

       


출처 : 漢詩 속으로
글쓴이 : 사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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