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대학 동기들과의 여행이다. 트래킹조와 골프조로 8명이니 너무 단촐하다.
1박2일 속초에서 느긋한 스케쥴이고, 몇번이고 봤던 곳을 또 보고,,, 그레도 미시령 터널 넘자 울산바위는
항상 반갑다. 설악의 앞에 金剛山(전국에 금강이 몇개나 있는지?)이 있고 그 계곡에 禾巖寺가 꽤 큰 절이고,
오래 된 절이다. 며칠전 비가 와서 계곡 물이 콸콸 흘러감이 장관이다
禾巖(쌀바위)寺 이름의 유래를 낙엽 쓸고 있는 젊은 스님에게 물으니 소상하게 설명해 준다.
웃는 얼굴로 건너편 남쪽, 정자 건너 마당바위 같은, 水 또는 秀 자로 보이는 바위가 禾巖으로 불리는 연유와,
金剛山華嚴寺(화엄사)에서 禾巖寺로 바뀐 전설도 얘기해 주니 우리 모두 편안해진다.
모두 이제는 늙어 가고 있다. 등 굽은 소나무는 詩的 운치가 있는데, 허리 굽은 동창을 보니 마음이 짠해져서
횟집 저녁에 거나하게 취하여 片時春 판소리 불러 恨 타령 하고, 육자백이 불러 술 타령에, 경기민요로 흥 돋아
주는 지인이 있어서 더더욱 좋았다.
다음날 아침 울산바위 밑에서 白球, 色球 휘두를 것를 고려하여 일찍 돌아와서 그냥 자지 않고 당구 한판 겨루고
잠자리 들고 새벽에 기상하니 동해가 일출 준비 중이다.
金剛山禾巖寺--금강산 화암사
禾 巖 寺 谷 水 秋 爭 화암사 계곡에 청류가 가을을 다투어
敢 問 由 來 佛 刹 名 절 이름의 유래를 물어 보니
掃 葉 少 僧 談 古 說 낙엽 쓸고 있던 젊은 스님 옛 전설을 이야기 해주며
笑 顔 合 掌 盡 精 誠 웃는 얼굴로 합장하고 정성을 다하는구나..
禾巖(쌀바위).. 꿈에 신령이 나타나 바위 앞에서 두번 손 흔들면 2인분 쌀이 나온다 하여
그데로 하였더니 쌀이 나와서 스님들이 정진했으나, 욕심내서 여섯번을
흔드니 쌀 대신에 피가 나왔다는 전설.
2014.10.24. 思軒'
'한시속으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秋雨 (0) | 2014.11.19 |
---|---|
[스크랩] 自問-스스로 묻다. (1) | 2014.10.31 |
[스크랩] 宿題珍島普門陶院==진도 보문도원에 숙박하며 쓰다. (0) | 2014.10.19 |
[스크랩] 燕居- 한가히 집에 있다 (1) | 2014.10.15 |
[스크랩] 弄秋色旅行途中---가을여행중에 (0) | 2014.10.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