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속으로

[스크랩] 金剛山禾巖寺

아우구스티노박 2014. 10. 24. 22:17

 

 

     오랫만에 대학 동기들과의 여행이다.  트래킹조와 골프조로  8명이니 너무 단촐하다.

     1박2일 속초에서 느긋한 스케쥴이고, 몇번이고 봤던 곳을 또 보고,,, 그레도 미시령 터널 넘자 울산바위는

     항상 반갑다.     설악의 앞에 金剛山(전국에 금강이 몇개나 있는지?)이 있고 그 계곡에 禾巖寺가 꽤 큰 절이고,

     오래 된 절이다.   며칠전 비가 와서 계곡 물이 콸콸 흘러감이 장관이다

 

     禾巖(쌀바위)寺 이름의 유래를  낙엽 쓸고 있는  젊은 스님에게 물으니 소상하게 설명해 준다.

     웃는 얼굴로 건너편 남쪽, 정자 건너  마당바위 같은,  水 또는 秀 자로 보이는 바위가 禾巖으로 불리는 연유와,

     金剛山華嚴寺(화엄사)에서  禾巖寺로 바뀐 전설도 얘기해 주니 우리 모두 편안해진다.

 

     모두 이제는 늙어 가고 있다.  등 굽은  소나무는 詩的 운치가 있는데, 허리 굽은  동창을 보니 마음이 짠해져서

     횟집 저녁에 거나하게 취하여 片時春 판소리 불러  恨 타령 하고, 육자백이 불러 술 타령에, 경기민요로 흥 돋아

     주는 지인이 있어서 더더욱 좋았다.                                                                                                                  

 

     다음날 아침  울산바위  밑에서 白球, 色球 휘두를 것를  고려하여 일찍 돌아와서 그냥 자지 않고 당구 한판 겨루고

     잠자리 들고  새벽에 기상하니 동해가 일출 준비 중이다.

 

       金剛山禾巖寺--금강산 화암사

 

       禾 巖 寺 谷 水 秋 爭        화암사 계곡에 청류가 가을을 다투어

       敢 問 由 來 佛 刹 名        절 이름의 유래를 물어 보니

       掃 葉 少 僧 談 古 說        낙엽 쓸고 있던 젊은 스님 옛 전설을 이야기 해주며

       笑 顔 合 掌 盡 精 誠        웃는 얼굴로 합장하고 정성을 다하는구나..

 

                    禾巖(쌀바위).. 꿈에 신령이 나타나  바위 앞에서 두번  손 흔들면  2인분 쌀이 나온다 하여

                                          그데로 하였더니  쌀이 나와서 스님들이 정진했으나, 욕심내서 여섯번을

                                           흔드니 쌀 대신에 피가 나왔다는 전설.

 

                              2014.10.24.   思軒'

 

      

출처 : 漢詩 속으로
글쓴이 : 사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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