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속으로

[스크랩] 孟秋休日 回想...초가을 휴일에 뒤 돌아보며

아우구스티노박 2015. 9. 27. 10:19

 


     어제 왔던 아들내외 손자가  이른 점심 때우더니 훌쩍 돌아 갔다. 내자는  대학 동기들 격포항 모임으로

     아침 일찍  터미널에 모셨으니, 오늘 오후는  나 혼자이다

     시끌 벅쩍하던 토요일 보내고  일요일 오후의 한가로움이 갑작스럽다.

     자꾸 생을  뒤 돌아 봄은 나이 들어감 때문일까?   자존.배타. 내이익 챙기기 등은 앞에 내지 못하고

     감추고, 세상 순리에 맞춰 살아온 극히 소시민적인 삶이었구나,,,,,,,,


     "죽으면 죽으리라,,,,," 하고 월남으로 따났던  젊은 해병.청룡,,,호이안 의 포병대대 1년.

     사우디 아라비아, 상사 주재원으로 허둥지둥 대던,,,모하메드,,압둘라,,들과의 무역 3년.


     내 안에 또 다른  내가  너무 많아서 무엇을 받아 들이기가 어려웠으나,  어려움 지나면 평탄함이

     있었고, 능선 따라 산등성이 지나면  먼 산을 볼 수 있었다.


     이제 시주가  일상이 되고 그냥 편해지려 한다.   그냥,,,,,,,

     내일 부모님 묘 벌초하려 가는 행장을 꾸린다.


         孟秋休日 回想...초가을 휴일에 뒤 돌아보며


     自 尊 曰 利 隱 心 腸       자존하고 이익을  말함은  마음속에 감추고

     正 說 高 談 不 得 量       바른 논리 높은 뜻은 헤아리지 못했구나

      戰 鬪 越 屯 靑 凜 凜       젊어 파월 전투에는  늠름하게 싸웠고

     通 商 外 駐 壯 遑 遑       나이들어 해외주재 통상에는  허둥거리기도 했지,,,

      闊 途 踐 踏 過 溪 徑       계곡 좁은 길 지나면 넓은 길 나왔고

      幽 谷 臨 看 上  岡       비탈길 산등성이 지나면 깊은  골짜가 맑게 보였지,,,

      詩 酒 侵 秋 常 日 習       가을 들어서니 시주는  날마다의  일이되고

    向 吟 佇 立 泰 然 康       글귀 찾아 우두커니 서있으니 그냥 편해 지누나.


                    돌비탈길 등        


                2015. 9.15.   思軒

    

    

출처 : 漢詩 속으로
글쓴이 : 사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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