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속으로

[스크랩] 白壽人生

아우구스티노박 2015. 10. 15. 15:20

 


    버버리 코트 깃 세우는  가을이다.

    조그만 일에도 심쿵, 또는 울컥 해지는  계절이다.    고 3 가을 . 그때의 가을 하늘이 보인다.

    가을에는 가슴이 저려온다


    어느새 나뭇 잎들이 적갈색으로 변하고, 단풍이 든다. 고3, 재수, 대학시절, 그리고 군 시절을

    떠 올려본다.   혈기 좋은 때였다.   왜 일까?   요즈음은 백세 시대라 하니  나도 백세까지

    살아 볼려는 것일까?    아서라,,,,,,,,


    우리 동네 횟집. 회 먹은 후의 매운탕 맛이 좋다.   엊그제는 초딩 동창 불러 함께하니 좋았구,

    오늘은 고딩 동창들 차례 불러 매운탕 자랑이다.      우리 동네 술 익었으니 어서 오시게나,,,

    그대 동네 꽃 피거든  날 불러주소.      술잔 오가 다 보면  기막힌 詩句 하나 얻어 올려나?


           

            白壽人生


     晩 秋 被 擊 貫 胸 寒       만추에 저격 당해 가슴 꿰뚫려 저려오고

     萬 樹 千 山 赤 褐        온산에  나무들 적갈색 한창인데

     想 念 時 春 何 所 類        젊은 시절 떠 올림은  웬 일일까?

     或 如 君 夢 百 年 安        설마 내가 백세 꿈을  꾸고 있는 걸까?


                2015.10.15.  思軒

출처 : 漢詩 속으로
글쓴이 : 사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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