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나무 가지와 봄풀이
푸른 비단 같아서
철쭉 모란은
더욱 희고 붉구나,
情人이 미소 머금고
옆에서 우산 씌어 주니
새 한 마리 부러운 듯 바라보다가
고개 돌려 東쪽으로 날아간다.
杏 枝 春 草 碧 羅 同 躑 躅 牡(牧)丹 逾 白 紅
含 笑 情 人 遮 雨 近 羨 望 一 鳥 首 回 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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碧 羅 (벽라) 푸른 비단
躑 躅 (척촉) 철쭉
牡(牧)丹 (모단, 목단 ) 모란
羨 望(선망) 부러워 하다
가로수 은행나무가 봄을 맞이한다. 연두색 잎사귀를 만들어 가지에 붙이기
시작한다. 저 조그맣고 예쁜 잎이 가을이면 커다란 낙엽 되어 길바닥을
휩쓸 것이다. 봄풀은 강 뚝, 천 변 , 어디를 가리지 않는다. 어디에서나 푸른 비딘을
둘러쓰고 있다. 올해는 봄비도 흡족하다.
딸네 아파트, 가운데 정원에 철쭉, 모란이 한창이다. 꽃잎에 은 초롱 달고 있다.
아침이면 좋은 글 보내주는 지인이 두보의 시를 보내왔다. 옛날 고등학교 때
두시언해에 있었다하나 기억에 없다.
鄕愁 杜甫
江碧鳥逾白 山靑花欲然 今春看又過 何日是歸年
강이 푸르르니 나는 새가 더욱 희고
뫼가 파아라니 꽃도 그러려 하는구나,
이 봄에도 또 그냥 가게 되니
어느 날에나 고향에 돌아가리오.
두보 따라가며 아침을 맞이한다. 오늘도 보슬 보슬, 이슬 이슬하려나 보다.
2018.5.6 思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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