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추위피해 태국오니 여러 곳에서 사람들 모이네,
년년이 겨울에 오지만 매번 새롭구나.
차타고 멀리 가는 길에 좋은 경치 둥둥 떠 있으니
활개치고 걸으며 풍월 읊으며 여행 즐기리라.
泰國皮寒百處人
年年冬事每番新
征馬目標漂漂景
步活吟風戱弄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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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공항을 걸어 나오다 보면 그 복잡스럽고 시골 장터 같은 매력이
사로잡는다. 공항을 빠져 나오면 훅 밀어 오는 더운 바람이 또 다시 잡는다.
일부러 나에 도착하는 비행기 일정으로 목표지역 가는 길에 경치를 본다.
그 푸르름이 좋다. 우기 지나고 건기인대도 파랗다. 마른 낙엽도 있다.
(2)
다른 나라 변방까지 오니 복잡한 마음 깨끗해지고
잠간이라도 여행객 시름 사치도 일어나는구나.
년 말 유원지에 누가 나를 기다리고 있겠는가?
여행물품 정리하고 서울생각 떨구려 한다.
邊方異國雜胸淸
一瞬旅愁奢侈生
歲暮遊園誰待我
行裝收拾棄思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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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 저 곳 다니는 패키지여행이 아니고 한 곳에 머무르니 한결 낫다.
(3)
아침 햇빛 따라 걸어가니 동녘에 둥근 해 떳다
연꽃은 활짝 피어 내 사랑 뺨 물들이고
새는 훨훨 날아 산신령은 하얀 도포 말아 올리는데
이리저리 다니는 누렁이는 단풍바람 맞으며 뛰논다.
朝輝散策日輪東
蓮活戀人腮染紅
鳥羽山神袍券白
徘徊黃犬値楓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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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운영하는 태국 골프장은 어디를 가도 비슷하다. 연꽃 피어있는
못이 있고, 이름 모를 새소리가 반기고, 누렁이가 카트 길 막고 누워있다.
1919,12.26 思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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