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희이후 한시

歲暮暇日泰國高尓夫 ,,,년말휴일에 태국으로 골프가다...|

아우구스티노박 2020. 1. 3. 22:15





(1)


추위피해 태국오니  여러 곳에서  사람들 모이네,

년년이 겨울에  오지만  매번 새롭구나.

차타고  멀리 가는 길에   좋은 경치 둥둥 떠 있으니

활개치고  걸으며  풍월  읊으며  여행 즐기리라.   

 


泰國皮寒百處人    

年年冬事每番新

征馬目標漂漂景

步活吟風戱弄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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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공항을 걸어 나오다 보면 그 복잡스럽고 시골 장터 같은 매력이

사로잡는다. 공항을 빠져 나오면 훅 밀어 오는 더운 바람이 또 다시 잡는다.

일부러 나에 도착하는 비행기 일정으로 목표지역 가는 길에 경치를 본다.

그 푸르름이 좋다. 우기 지나고 건기인대도 파랗다. 마른 낙엽도 있다.



(2)


다른 나라 변방까지 오니 복잡한 마음 깨끗해지고

잠간이라도 여행객 시름 사치도 일어나는구나.

년 말 유원지에 누가 나를 기다리고 있겠는가?

여행물품 정리하고 서울생각 떨구려 한다.



邊方異國雜胸淸    

一瞬旅愁奢侈生

歲暮遊園誰待我

行裝收拾棄思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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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 저 곳 다니는 패키지여행이 아니고 한 곳에 머무르니 한결 낫다.



(3)


아침 햇빛 따라 걸어가니 동녘에 둥근 해 떳다

연꽃은 활짝 피어 내 사랑 뺨 물들이고

새는 훨훨 날아  산신령은 하얀 도포 말아 올리는데

이리저리 다니는 누렁이는 단풍바람 맞으며 뛰논다.


朝輝散策日輪東

蓮活戀人腮染紅

鳥羽山神袍券白

徘徊黃犬値楓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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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운영하는 태국 골프장은 어디를 가도 비슷하다. 연꽃 피어있는

못이 있고, 이름 모를 새소리가 반기고, 누렁이가 카트 길 막고 누워있다.



1919,12.26  思軒