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수이후 한시

一瞬再到來春天(어느 순간 봄은 또다시 오고,)

아우구스티노박 2025. 4. 6. 11:07

 

一瞬再到來春天

(어느 순간 봄은 또다시 오고,)

 

얼굴을 스치는 봄기운에

팔다리 쭉 펴고

봄바람 맞이하니 들풀들이

싱그럽다

 

봄옷이 준비되면

봄의 맛을 즐기고

세상 사는 맛을 의논하며

살아온 년륜을 희롱하리라.

 

擦顔淑氣四肢伸(찰안숙기사지신)

迎接東風野草新(영접동풍야초신)

春服旣成春味樂(춘복기성춘미락)

世情議論弄年輪(세정의논롱년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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擦顔(찰안) 얼굴을 때리다. 간질이다

淑氣(숙기) 봄의 맑은 기운

東風(동풍) 봄바람

年輪(년륜) 여러 해 경험으로 쌓인 숙련의 정도.

 

****

 

대통령이 탄핵 파면되기 2~3일 전에, 친구들 단체 카톡방에

글을 올렸다.

탄핵이다, 기각이다, 각하다,,,

아무리 떠들어 봐라,,

내가 광화문, 안국역 가나...?

양재천 꽃구경 가지....”

 

감기 끝자락에서 양재천에 꽃구경 가자는 안사람 말을 따라나서니

양재천은 축제 준비 중이었고, 들풀은 싱그러웠다.

돌아오는 길에 백화점 들러 이것저것 봄옷도 사고, 사람들 틈에

엉키어 돌아가니, 새롭게 詩缸(시항)을 두들겨 보게 된다.

 

공자님 제자 曾點의 말이 생각난다.

늦은 봄에(莫春者), 봄옷이(春服) 만들어지면(旣成), 관자 5~6명과(冠者五六人), 동자 6~7명을 데리고(童子六七人), 기수에서 목욕하고(浴乎沂), 무우에서 바람 쐬고(風乎舞雩), 노래 부르며(詠而) 돌아오겠습니다().”라고 했다.“

 

멀리 있는 아들, 딸을 불러오기에는 문제 있으니, 가까운 친척들 모아서

남도 여행 가려 한다….

 

. 제철 음식에 기운차려고, 오래된 담금주 향에 취해 보리라.

 

2025.04.05.思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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