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억 조 은하에
수 억 조 행성들
내 손바닥 속의 우주는
어둠 속에서도 푸르르구나.
하늘땅, 너와 나,
모두가 자전 공전하며 돌고 도는데
창 북에 천둥 번개 소리 일고
얼굴에 섬광 스쳐 간다.
數 兆 銀 河 億 兆 星 手 中 宇 宙 暗 中 靑
乾 坤 物 我 自 共 轉 擦 面 閃 光 窓 北 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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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세이건(Carl edward sagan) 1934-1996.
미국 천문학박사. 저서 “宇宙”는 1980년 刊. 한글 번역본은 2006년 발간하여
50刷가 넘어 가고 있다.
霆(정) 천둥소리 정. 번개
여름 철, 더운 날에는 지루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책을 붙잡고 땀을 흘리는
것이 좋다. 졸리면 옆에 대자리에 누워 선풍기 켜 놓고 한 숨 자고 일어나면
개운해진다. 딸아이 집에서 가져온 칼 세이건의 책 “우주”를 읽는다.
반은 이해하고, 나머지는 , 그러러니,,, 하고, 모를 일이다..... 하고, 신비롭다,,,,하고.
정말 그럴까?,,,,, 하고 넘어 간다.
이해가지 않는 점-- 영화 “인터 스텔라”에서도 나왔지만, 우주여행을 마치고 오는
주인공의 딸이 주인공보다 더 나이 든 노인으로 늙어있는 장면이 있었다.
광속, 또는 유사한 속도로 우주여행하는 시간은 지구에서는 수년,, 수십 년이
된다는 아인 슈타인의 , 상대성이론은 “그러러니,,,,” 하고 넘어갔다.
또, 많은 부분에서 그냥 넘어갔다.
-태양이 은하 중심을 공전한다. 시속 80 만 키로, 초속으로 230 키로의 빠른 속도로,
2억 년을 주기로 공전한다. 태양에서 은하의 중심까지의 거리는 25,000 광년이다.
태양은 그의 행성인 지구를 포함한 5,000여 개의 행성을 거느리고 나선형으로
타원궤도(?)를 그리며 자전하며 공전한다.
자동차로 시속 120-30 키로로 달리면 그 빠름을 몸으로 느끼는데, 시속 80만 키로로 달리는
태양에 얹혀서 그 주위를 자전/공전하는 지구에서 유유자적하는 내가 경이롭다.
이십팔수하도낙서(二十八宿河圖洛書)와 한시가 좀 더 잘 어울릴 것 같은데 , 아인슈타인, 자전. 공전,
광년 거리등을 읊어 보니, 스쳐 가는 천둥 번개가 한시 속으로 잠깐 들어와서 고개 내밀어
인사하는 듯하다.
2017.8.19 思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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